'소송 때문에···' 삼성-애플 美 광고비 급증

삼성, 올해 상반기 美 광고비 1억 달러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애플이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지출한 광고비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의 광고 지출은 14배 이상 늘었다.21일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의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 미국에서 1억 달러 규모의 광고비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700만 달러를 미국 광고에 사용한 것과 비교할 때 14배 증가한 수치다.애플 역시 광고비가 급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억400만 달러를 썼지만 올해는 약 2배 증가한 1억9300만 달러를 쏟아부은 것이다. 특히 지난해 700만 달러에서 올해 1억 달러까지 광고비가 껑충 뛴 삼성전자의 공세가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미국에서 방송된 슈퍼볼 광고에 애플스토어 앞에 줄을 서 기다리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삼성전자 제품을 보고 줄 밖으로 뛰쳐나가는 모습을 담았고 최근에도 아이폰5를 겨냥한 광고를 잇따라 선보이며 애플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삼성과 애플이 법정에서 벌이고 있는 특허 소송의 여파로 마케팅 분야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법정 공방의 불씨가 마케팅 전쟁으로 옮겨 붙은 셈이다. 뉴욕타임스(NYT)도 삼성전자와 애플의 싸움이 법정에서 마케팅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을 내놨다.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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