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17일 코스피가 급등 하루 만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지난 주 말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효과에 글로벌 주요증시와 비교해서도 상승폭이 컸던 코스피는 이날 급등 피로감에 숨고르기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역시 5000억원 이상 강한 '사자'세를 나타내며 7거래일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23포인트(0.26%) 내린 2002.35를 기록했다. 이날 2005.54로 소폭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반짝 상승전환했다가 재차 하락반전하는 등 보합권에서 방향성 없는 흐름을 보이다 약세로 조심스럽게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장 중 저가는 전거래일 대비 마이너스(-) 10포인트 선에서 제한됐다. 이날 외국인은 5031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개인과 기관은 각각 731억원, 4267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의 경우 투신(-3045억원)을 중심으로 한 가운데 고른 '팔자'세가 나타났다. 프로그램으로는 878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차익 726억원, 비차익 151억원 순매도.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의료정밀(-4.75%), 통신업(-2.70%), 보험(-1.88%), 전기전자(-1.17%), 운수창고(-1.16%) 등이 비교적 강하게 내렸다. 음식료품, 종이목재, 철강금속, 건설업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기계(1.56%), 전기가스업(1.41%), 은행(1.40%)을 포함해 섬유의복,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운송장비, 유통업, 금융업, 증권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명암이 갈렸다. 삼성전자(-1.57%), 포스코(-1.18%), 삼성생명(-1.02%), NHN(-4.47%) 등은 하락세를 보였으나 현대차(0.81%), 현대모비스(0.47%), 기아차(0.39%), LG화학(1.84%), 현대중공업(1.35%), 신한지주(3.20%), 한국전력(0.60%), KB금융(1.73%)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5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58종목이 상승세를, 359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86종목은 보합. 장 중 하락 전환한 코스닥은 장 후반 재차 상승전환하기도 했으나 결국 파란불을 켜며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0.14포인트(0.03%) 내린 519.0을 기록했다.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70원 내려 1116.0원에 거래를 마쳤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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