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청소년 생명사랑과 자살예방을 위한 마음건강걷기 대회 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우리나라 청소년 10명중 1명꼴로 자살을 생각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다. 성적과 가정불화, 학교 폭력 등이 청소년들을 자살로 몰아넣고 있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9월10일 세계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1318 청소년 생명사랑과 자살예방을 위한 ‘노원공동체 마음건강걷기대회’를 개최한다. 1318은 13~18세의 청소년을 지칭하는 줄임말이다.이 행사는 함께 걷기를 통해 가족간 소통과 화목의 시간을 제공하고 청소년들에게 생명존중의식 등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했다.또 날로 심해지는 청소년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워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의 책임과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서다.‘노원공동체 마음건강걷기대회’는 오는 15일 오후 3시 당현천 달맞이 근린공원에서 행사를 갖는다.
걷기대회 포스터
건강걷기는 당현천 당현 3교를 출발해 중랑천 녹천교를 거쳐 창동교를 돌아오는 총 5.4km 코스로 진행된다. 특히 코스마다 테마를 정해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가족사랑’이라는 테마로 진행되는 당현3교와 당현4교(1.8km)구간은 부모와 자녀간에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코너로 진행된다. 가족과 따뜻한 포옹을 하는 ‘허그테라피’, 마음속에 담아둔 이야기를 나누는 가족간 ‘마음나누기’등이 준비돼 있다. 또 부모와 자녀간 대화로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엽서쓰기나 SNS문자로 보내는 ‘이 말만은 꼭 하고 싶어요!’ 행사도 진행된다.당현4교에서 녹천교(1.9km) 구간에서는 ‘생명존중’이라는 테마로 걷기 전과 후의 자살에 대한 지식과 태도변화에 대한 생명존중 앙케이트 조사가 이뤄진다. 또 우울증과 인성·심리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현재 내마음은?’이라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상담은 노원정신보건센터 상담요원이 맡는다. 또 직접 수의를 입고 관속에 들어가는 ‘임종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희망미래’라는 테마로 운영되는 녹천교-창동교(1.7km)구간은 ‘내가 나에게 편지쓰기’, 노원정보도서관의 휴먼북 전문가와의 대화를 나누는 휴먼라이브러리, 청소년들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물풍선을 마음껏 던지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특히 ‘나에게 편지쓰기’는 구에서 참가자가 쓴 편지를 보관했다가 1년 후에 참가자가 희망하는 주소로 보내준다.이외도 달맞이 근린공원에서는 청소년 금연과 음주 피해에 대한 체험 홍보 등 청소년 건강코너도 운영한다. 행사 마지막에는 생명존중 퀴즈를 통해 정답자 20여명에게 축구공,인문학 도서 등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경품을 제공한다. 이외도 참가자들에게 잠시라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시들어 버리는 미모사 식물, 핸드폰 전자파 차단 스티커, 생명사랑증 등을 나눠준다. 또한 걷기행사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2시간의 자원봉사 활동을 인정받을 수 있다. 특히 이날 폐막식에는 KBS 남자의 자격에서 청년합창단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뮤지컬배우 임혜영이 용원초등학교 뮤지컬 스쿨 학생들과 함께 감동어린 합창으로 행사를 마무리하게 된다.마음건강걷기 참가신청은 이달 14일까지 구 홈페이지(//www.nowon.kr)나 전화(☎2116-4327)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김성환 구청장은 “마음건강걷기는 청소년의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함께 고민하고 생명존중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많은 주민들이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이 함께 걸으며 삶의 곤경과 위기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용기와 희망을 나누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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