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4타 줄여 1타 차 역전 우승, 1년3개월 만에 국내 투어 8승째
유소연이 한화금융클래식 최종일 8번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후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한화골프단 제공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유소연(22ㆍ한화)이 결국 '3억 잭팟'을 터뜨렸다.9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파72ㆍ6564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 최종 4라운드다. 유소연은 4언더파를 쳐 1타 차 역전우승(9언더파 279타)을 일궈냈다. 1년3개월 만에 KLPGA투어 통산 8승째다. 허윤경(22)에게 1타 뒤진 2위로 출발한 유소연은 2번홀(파3) 버디로 곧바로 선두를 만든 뒤 11번홀(파4)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허윤경은 12번홀(파3) 버디로 1타 차로 달아났지만 16번홀(파4)에서 1.5m 파 퍼트를 놓치면서 제자리로 돌아왔다. 마지막 18번홀(파5)의 두 번째 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가 되면서 결정적인 패인이 됐다. 2위(8언더파 280타)다. 고교동창끼리의 진검승부였다. 동갑내기로 대원외고를 함께 다녔고, 국가대표도 차례로 지냈다. 유소연이 먼저 2007년까지 국가대표를 지낸 뒤 프로로 데뷔했고 이듬해 허윤경이 국가대표에 입성했다. 유소연은 특히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여자오픈에서 비회원 자격으로 우승해 'LPGA투어 직행티켓'을 거머쥐어 지난달에는 제이미파클래식에서 2승째를 수확하는 등 '월드스타'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유소연에게는 스폰서(한화금융)가 개최하는 대회 우승이라는 의미도 더했다. 지난해 이 대회 최종일 최나연을 추격하다 규칙 위반으로 2벌타를 받아 우승경쟁에서 멀어진 아쉬움도 털었다. 유소연은 "전반에 버디(3개)가 많이 나왔지만 (허)윤경이가 잘해 따라가기 힘들었다"며 "18번홀에서는 특히 2, 3라운드에서 더블보기를 해 바짝 긴장했다"고 했다. 윤채영(25ㆍ한화)이 3위(6언더파 282타)를 차지했다. 최나연(25ㆍSK텔레콤)은 버디 7개(보기 2개)를 쓸어담으며 공동 4위(5언더파 283타)로 순위를 끌어 올려 '디펜딩 챔프'의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주 LIG손해보험에서 우승한 김지현(21ㆍ웅진코웨이)이 이 그룹에 합류했다. '3승 챔프' 김자영(21ㆍ넵스)은 2언더파를 보태 공동 22위(5오버파 293타)다. 태안(충남)=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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