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도 구조조정 '쓰나미'...한국 후폭풍은?

구글 '전세계 인력의 20%, 각국 사무소 3분의1 폐쇄'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모토로라 모빌리티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한국 지사인 모토로라 코리아도 감원 등 후폭풍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13일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구글 본사 차원에서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세계 인력의 20%를 감원하고 각국에 위치한 사무소 49곳 중 3분의1을 폐쇄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구글은 지난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한 후 처음으로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구글은 국가별로 구체적인 감원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한국도 감원 칼바람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스마트폰 1위인 삼성전자의 안방에서 경쟁하느라 모토로라 등 외산폰의 성적이 더욱 부진한 것이 감원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에는 모토로라 코리아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 센터도 있어 구조조정의 여파가 더욱 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구글코리아 관계자는 "모토로라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모바일 기기 사업의 수익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직원들에게 힘든 변화가 될 것이라는 사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직원들에게 충분한 퇴직 수당을 제공하고 재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외산 스마트폰 제조사의 감원 바람은 올해초부터 시작됐다. 앞서 HTC도 국내 사업 부진에 시달리다 이철환 한국 지사 사장을 경질한 후 한국 사무소를 전격 폐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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