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 지난 6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백화점 문이 닫혀 있었기 때문이다. 김수연(30· 여)씨는 "지난주 월요일에도 문을 닫았는데 또 정기 휴무를 한다고 해 놀랐다"고 말했다.주요 백화점이 경기 불황의 파고를 넘기 위해 이례적으로 2주 연속 월요일 휴무했다.7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매월 1차례 쉬는 정기휴무를 지난달 30일과 이달 6일 각각 진행했다. 또 현대백화점도 본점을 제외한 나머지 12개 점포가 지난달 30일에 이어 6일 정기 휴무로 영업을 하지 않았다.월별로 따지면 7월과 8월로 각각 구분이 되지만 실제로 백화점이 2주 연속 월요일 휴무를 진행한 것이다. 백화점이 2주 연속 휴무를 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올해의 경우 지난달 사상 최장 기간의 세일이 진행된 탓에 정기휴무가 2주 연속으로 진행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정기세일 이후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지는 날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휴무를 하는데 지난달의 경우 1달 동안 세일이 끝난 다음날이 30일이었고 8월 첫주의 경우 휴가로 고객들이 적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2주 연속 월요일 휴무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결국 백화점들이 불황의 피해를 조금이라도 피하기 위해 2주 연속 휴무라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31일간의 세일에도 불구하고 세일 실적은 저조했고, 극심한 무더위로 인해 백화점을 찾는 발길은 더욱 줄었다. 때문에 이 시점에 휴무를 진행하고, 조금이라도 여건이 좋을 때 영업을 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판단에 정기 휴무를 앞당긴 것이다.또 가을 시즌을 앞두고 상품구성(MD) 개편이라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보통 1년에 2차례 정도 MD 개편을 진행하는데 2주 연속 휴무를 통해서 좀 더 여유 있는 MD 개편이 가능했다"며 "앞으로 본격적으로 가을상품을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이윤재 기자 gal-ru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