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뉴욕=양지현 (뉴욕 통신원)
그림. 이지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뉴스룸]의 캐릭터 묘사와 스토리 전개에 대해 큰 점수를 주었다.
<뉴스룸>의 ‘뉴스다운 뉴스’를 전한다는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현재 미국은 케이블 뉴스는 물론 메이저 네트워크의 전국방송 뉴스까지도 시청률과 거대한 모회사의 압력 때문에 보도라는 것 자체가 힘들다. 자신들은 중립을 지키고 균형감 있게 뉴스를 전한다지만, 편파적이거나 논란의 소지가 될만한 내용은 아예 보도조차 하지 않을 때가 많다.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파일럿 에피소드에서 소킨이 보여준 캐릭터 묘사와 스토리 전개에 대해 큰 점수를 주었다. 하지만 파일럿을 포함한 4편의 에피소드를 미리 볼 수 있었던 평론가들은 이후 에피소드에서는 실망했다고 한다. <뉴스룸>의 초반 에피소드들은 2010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이미 지나간 뉴스를 되풀이하고 있는데다 이미 끝난 싸움을 복기하는 느낌이 아쉽다는 것. 한편 극중 주인공 윌은 계속 ‘자신은 공화당원’이라고 되풀이하지만, (풀뿌리 보수주의 유권자 운동으로, 미 정치권에 돌풍을 일으키면서 공화당의 부활을 가져왔던 정치모임)에 대한 비난과 때로는 설교를 되풀이하고 있다. 사실 미국 내에서 소킨의 정치적인 성향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의 많은 팬들이 민주당 혹은 자유주의이기 때문에 풀뿌리 운동이라고 자신들을 표현하는 공화당의 ‘티파티’에 대한 비난은 이미 이들에게는 너무 식상한 소재라는 것이다. 이 밖에도 시청자들을 무시하는 듯한 자화자찬적인 요소나 강한 남성 캐릭터의 조언이 없이는 늘 흔들리는 듯한 여성 캐릭터의 묘사, 수년 동안 중립을 지켜오던 윌이 하루아침에 변신을 하는 등 캐릭터에 대한 심리적인 묘사가 너무도 평면적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일부에서는 이 시리즈에서 캐릭터의 대사 사이 사이 숨겨진 의미를 찾는 것은 헛수고이며, 소킨은 <소셜 네트워크>나 <머니볼> 처럼 자신이 창작하지 않은 캐릭터를 더 잘 표현하는 것 같다고 평하기도 했다. 한편 HBO는 2번째 에피소드가 방영된 후 바로 다음 날, <뉴스룸>의 시즌 2 픽업을 발표했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뉴욕=양지현 (뉴욕 통신원) 10 아시아 그림. 이지혜 sev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