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향후 세계 경제의 복병이 될 것으로 손꼽혀왔던 '재정절벽'이 벌써부터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등장했다.미국의 경제전문 매체인 CNBC는 10일(현지시간) 경제학자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올해 말로 예정된 세금 인상과 정부 지출 삭감에 따른 재정절벽 현상을 앞두고 기업들이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재정절벽 현상이 이미 시작됐다고 보도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미셸 마이어 이코노미스트는 "재정절벽은 단지 연말에 발생하는 일이 아니다"라며 "조만간 불확실성의 충격이 올 것이며, 선거를 앞두고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재정절벽은 올해 말로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만들었던 세금감면 혜택이 만료되는데다, 지난해 말 부채 상한선 논쟁의 결과물인 강제적인 재정지출 삭감 정책이 엇물리면서 실물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기업들인 재정절벽에 대비해 이미 투자 및 고용을 줄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뱅크오보아메리카는 1.9%의 성장세를 보인 1분기가 올해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에는 1.5%, 3분기에는 1.3%로 갈수록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본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연간 소득 25만달러 이하의 가구에 대해서는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의회 통과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리벤달 애셋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리벤달 대표는 "올해 여름은 까다로운 한해가 될 것"이라며 "보유 자산의 75%를 변동성에 대비해 현금과 헤지사잔 등에 투자했다"고 밝혔다.이미 6월 지표들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저조함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이 그동안의 시장의 예상을 앞서가는 모양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기업 투자가 더욱 급격하게 꺾이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진단했다.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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