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검찰이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을 소환조사키로 하면서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던 코오롱그룹과 인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이 전 의원을 내달 3일 오전 10시 대검 중앙수사부 조사실로 소환해 저축은행 관련 금품수수 혐의 등을 조사한다고 밝혔다.검찰측은 이 전 의원을 둘러싸고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이 전 의원은 그동안 저축은행과 기업체 등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따라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있었다.일단 보좌관이었던 박배수(구속기소)씨가 제일저축은행과 SLS그룹 측으로부터 구명로비 대가 8억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에 이 전 의원도 연루됐다는 의혹이 앞서 제기됐다.구속 기소된 이국철 SLS그룹 회장 등은 박 전 보좌관이 받은 돈에 대해 "이 전 의원을 보고 준 것"이라면서, 궁극적 로비 대상자를 이 전 의원으로 지목했었다.또한 검찰은 이 과정에서 코오롱그룹측 자금이 박 전 이 의원 보좌관에게 건네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지난해에도 박 전 보좌관의 차명 의심 계좌에서 8억원 가량 자금이 발견, 이 돈의 종착지로 이 전 의원이 의심받은 바 있다.그러나 코오롱그룹은 이 전 의원과는 고문 활동 당시 지급한 비용뿐이라며 불법자금을 부인했다.이상득 전 의원은 코오롱 공채 1기생으로 1961년 입사했으며, 근무 18년만인 1979년 사장에 올랐다. 1983년 사장에서 물러나 1988년 퇴사하기 까지 고문역을 유지했었다.코오롱 관계자는 "그룹에서 퇴직한 임원은 고문에 선임하는 것은 일반적인 사례"라며 "이 전 의원과도 퇴임 후 고문으로 활동할 때 지급한 것"이라고 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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