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는 세대교체 중

1972년생 정관영 대표 듀오백코리아 단독 경영

정관영 듀오백코리아 대표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가구 업계의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 초창기 회사를 키운 이들은 후선으로 물러나고 젊은 피가 일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경영진 연령대는 1970년대생까지 내려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듀오백코리아는 최근 정해창ㆍ정관영 공동대표 체제에서 정관영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정해창 회장의 사임에 따른 것으로 정 회장은 지난 1987년 회사 설립 후 경영을 챙겨왔다. 1972년생인 정관영 대표는 지난 2004년 공동대표로 올라섰다. 정관영 대표는 "책임감이 더욱 막중해진 만큼 경영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주요 가구 업체들 중 처음으로 1970년대생 단독 대표가 나온 데 주목하고 있다. 수장들의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듀오백코리아를 제외한 업계 경영진은 1940년대생 3명, 1950년대생 3명, 1960년대생 3명 등이다. 최고령은 노재근 코아스 대표로 1947년생이다. 뒤를 경규한(1948년생) 리바트 대표, 최양하(1949년생) 한샘 대표 등이 잇고 있다. 1950년대생에는 김경수 에몬스가구 대표, 이종태 퍼시스 대표, 정성균 보루네오가구 대표가, 1960년대생에는 정해상 넵스 대표, 박진규 에넥스 대표,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가 속해 있다.  경영진이 젊은 피로 바뀌며 자연스레 창업주의 퇴진도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업계서 창업주가 경영을 맡고 있는 곳은 코아스와 에몬스가구 뿐이다. 이번에 사임한 정해창 대표 역시 듀오백코리아의 창업주였다. 특히 퍼시스, 코아스 등 적지 않는 곳에서 2세 경영인들의 경영 수업이 착실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향후 세대교체는 한층 가속도를 낼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노재근 대표의 장남 형우(34)씨는 현재 코아스 생산경영지원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손동창 퍼시스 회장의 장남 태희(31)씨는 수년 전부터 그룹 계열사를 돌며 경영수업 중인데 지금은 의자전문 업체 시디즈에 몸담고 있다. 김경수 에몬스가구 대표의 남매도 실무에서 경험을 쌓으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가구업계의 트렌드가 바뀌는 만큼 경영진 세대교체도 자연스런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가구에 '튼튼함'만 있으면 됐지만, 최근에는 정보기술(IT), 디자인 등도 곁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최근 강조되는 정보기술(IT) 등은 아무래도 젊은 경영진들이 더 친숙하다"며 "각 업체들의 역사도 오래된 만큼 여러모로 세대교체는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말했다.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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