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씨·삼행시·시민섬김벨'…톡톡 튀는 청렴시책 눈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독특한 청렴시책 추진

[아시아경제 김종수 기자]"다중이용업소 완비증명 발급을 위해 소방서를 찾은 한 시민에게 청렴을 다짐하는 마음을 담아 꽃씨를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보름 뒤에 싹을 틔워 다시 가져오시지 않았겠어요."관악소방서 정민석 소방위의 말이다. 관악소방서는 지난달부터 민원업무를 위해 방문한 시민들에게 채송화, 사루비아, 백일홍 등 10여 종의 꽃씨를 심은 화분을 증정하고 있다. 담당공무원과 민원인간 깨끗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겠다는 무언의 상징적 약속인 셈이다. 그는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행정을 하려다가 오히려 내가 감동을 받았다"며 멋쩍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본부장 조성완)가 톡톡 튀는 청렴시책을 펼쳐 화제다. 동작소방서의 경우 요즘 시 짓기 열풍이 한창이다. 다름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청렴 삼행시를 짓는 일이다. 이름 석 자 앞에 결단코 부정하지 않겠다는 결의에 찬 다짐이다. 은평소방서에는 일명 '시민섬김벨'이 있다. 1층 현관에 부착된 시민섬김벨은 민원 업무별 4개의 버튼이 있어 민원인이 해당업무를 누르면 담당공무원이 호출기의 신호음을 듣고 응접을 한다. 광진소방서의 경우 민원공무원의 핸드폰 컬러링에 자동으로 청렴 송이 흘러나오도록 했다. 또 종로소방서에서는 공무원이 민원인이 되는 역할극을 통해 민원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 조성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다양한 청렴시책 콘텐츠 개발과 운영을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국 시·도 소방본부 중 청렴도 1위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김종수 기자 kjs33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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