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전국 택시의 59%(20일 오전 5시 기준)가 참여한 가운데 파업이 결국 현실화됐다. 25만대 가운데 17만대가 파업에 참여함에 따라 출퇴근 등 교통에 적잖은 불편이 따르고 있다.2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전국 택시업계가 20일 하루동안 총 파업을 하기로 결의했으며 오전 5시 기준 17만대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4시부터 여수를 제외한 전국 개인과 법인택시가 동참했다. 서울에는 회사와 개인택시를 합쳐 총 7만2274대가 있으며 오전 5시 현재 약 3만대가 파업에 참여했다.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단체는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과 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4개 단체다. 이들은 ▲LPG(액화석유가스) 가격 안정화 ▲택시요금 현실화 ▲택시연료 다양화 ▲감차보상 ▲대중교통 법제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대리운전과 경기침체 여파로 손님이 20% 넘게 줄었는데도 지자체마다 개인택시 허가를 남발했다"며 "또 LPG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도 택시요금은 3년간 동결돼 생활자체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LPG는 수입재이기 때문에 가격을 국내에서 정하지 못하고 있고 현재 지식경제부가 관련 사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택시 연료 다양화는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행정안전부와 협의 중이며 감차보상의 경우 공급과잉된 택시를 자체적으로 줄일 경우 보상을 해주는 방향으로 내년 예산에 반영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의견을 나두고 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16개 시도 가운데 11개 시도가 택시업계의 요금인상안을 건네받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이에 따라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에 요금이 인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택시의 대중교통 법제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중교통은 일정한 시간과 노선으로 불특정 다수를 운송하는 것"이라며 "택시는 이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대중교통에 포함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정부와 지자체는 택시 파업으로 교통 대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서울시는 지하철 운행 횟수를 255회 늘리고, 막차시간을 1시간 연장해 종착역 기준으로 20일과 21일 오전 2시까지 운행할 계획이다.수도권 전철을 운행하는 코레일도 경부선, 중앙선 등 1일 44회 열차를 추가 운행키로 했다. 버스도 370개 노선 7153대가 출·퇴근 시간대 하루 총 988회 증회 운행하며, 19일과 20일 막차 버스 출발시간(차고지 출발 기준)을 20일과 21일 0시 50분까지로 한 시간 미뤘다.마을버스는 213개 노선을 2773회 증회하고 19일과 20일 막차시간과 20일 첫차시간을 1시간씩 연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개인택시 부제를 20일 하루 해제해 하루 평균 1만 5800대 개인택시 운행을 임시 허가했다.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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