캬라반이에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 근처에 체육관 기증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내 중소건설사가 일본 후쿠시마현 다테시(伊達市)에 조립식 건물(Work Shop)을 기증한다. 이 건물은 원전사고로 마음껏 밖에서 놀 수 없는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로 사용된다. 조립식주택 전문건설사인 주식회사 캬라반이에스(대표 권혁종)는 일본의 후쿠시마현 NPO법인 토코스(とっこす, 이겨내자)를 통해 조립식 건물인 UN403C(폭18m×안길이36m×높이8.5m)을 기증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건물은 지난해 3월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 폭발 및 방사능 누출사고가 일어남에 따라 일본 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가 방사능 수치 계측을 위해 작년 12월부터 올 3월까지 임대해 사용한 건물이다. 캬라반이에스는 이 건물을 올 4월 해체할 방침이었으나 이를 어린이용 실내 놀이터로 기증키로 결정했다. 후쿠시마 현지의 원전사고 현장 반경 20km내 방사능 수치는 10uSv/h(마이크로씨벨트/아워)를 넘어서 사람이 살 수 없지만 20km 밖에는 10uSv/h를 넘지 않아 거주가 가능하다.캬라반이에스 관계자는 "건물이 설치된 지역은 인체에 무의미한 수준의 방사능이 남아있으나, 어린 아이들에게는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건물을 어린이 놀이터로 개조해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제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작업현장에서 사용된 건조물을 재활용한다는 측면에서, 다음 세대에도 원전사고의 의미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증식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트레이드타워 41층 캬라반이에스 회의실에서 마츠모토 타다오 토코스 대표, 후쿠시마 현지 방사능 제염업체인 오다베 미키 녹자원환경시스템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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