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몰디브항공 8월 재취항…신뢰 회복 박차[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지난해 갑작스런 인천~말레(몰디브) 노선중단 등으로 수백여명의 신혼여행객들에게 피해를 입힌 메가몰디브항공이 오는 8월 한국노선 재취항을 시도하면서, 이를 바라보는 여행객들이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하지만 항공사측은 지난해 사건은 총판매대리점(GSA)이었던 메가몰디브코리아(MMK)의 고의적 사기행각과 관련된 일인 만큼, GSA를 교체하고 피해자 보상 및 보상규정 마련 등 신뢰회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가몰디브항공은 올해 767-300ER 항공기 2대를 투입해 오는 8월26일부터 주 1회 인천~말레 직항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메가몰디브 사건 당시 GSA였던 메가몰디브코리아 대신 국내 몰디브 고객 송출 1위업체인 룸얼랏코리아가 새롭게 총판을 맡았다. 룸얼랏코리아는 4월부터 상품판매를 진행 중이다.지난해 10월 발생한 메가몰디브 사건은 메가몰디브 항공이 인천~말레구간 3회 운항 후 노선을 접는 초유의 사태로, 당시 몰디브에 발이 묶인 여행객들은 타 항공사로 3곳을 경유, 28시간 만에 한국에 돌아왔고, 많은 여행자들의 예약일정이 취소됐다. 메가몰디브항공은 당시 운항중단을 일방적으로 공표하고 잠적한 MMK 대표에 대한 민형사상 고소를 진행 중이다.GSA 교체 후 지난해 사태가 번복되지 않을 운항기 계약, 피해보상 등 안전장치가 마련됐으나 메가몰디브항공의 재취항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여전히 우려가 남아있다. 오는 11월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김정미(29.여)씨는 "올해 직항노선을 운항하는 곳은 메가몰디브 뿐인데 지난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법이 있냐"며 말했다. 이에 대해 룸얼랏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항공사측에 확실한 보상과 해결을 요구했고, 다시는 그러한 일이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메가몰디브항공 CEO가 발표한 공식 사과문 또한 이를 뒷받침 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룸얼랏코리아는 항공사측과 항공기 운항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마지막 절차인 국토해양부의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인 상태다.룸얼랏코리아 관계자는 "5월 21일에 첫 서류를 접수했으나 국토해양부의 서류보완 요청을 받은 상태다. 하루이틀 내 (최종적으로) 접수할 예정"라며 "늦어도 8월 중순 경 인허가 획득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통상 전세기의 경우 양국정부 승인절차가 비행 일주일 전에 나기도 하지만, 여러가지를 감안해 빨리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국토해양부 관계자는 "(12일 기준) 아직 최종 서류가 접수되지 않았다"며 "조만간 (서류가) 들어올 것으로 안다"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법적처리에 걸리는 기간은 기본 두달"이라며 "서류가 접수되면 인가사항 등을 철저히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한편 지난해 사건과 관련, 룸얼랏코리아 관계자는 "작년 사태는 MMK의 단독 고의적 사기행각으로 우리 또한 피해를 크게 입었다"며 "5월말까지 1차 피해서류 접수된 사람들은 다 보상이 완료됐다. 11월에 2차도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우려하는 고객분들을 위해 항공기 취소 및 지연 시 보상방안 등을 따로 마련했고 자세히 설명드리고 있다"며 "지난해와 전혀 다르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최근 들어 고객들의 예약도 대폭 늘어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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