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상생대출 한도는 높은데, 소진이 안되고 있다. 대기업들이 생색만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결을 위해 마련된 상생대출과 관련, 대기업의 소극적인 행태를 지적했다. 7일 권 원장은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서 열린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상생대출 및 보증부대출 등 경쟁력이 취약한 2·3차 협력업체 기업들의 자금지원을 위한 제도는 이미 마련돼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 며칠동안 실적을 확인해보니 대기업의 소극적인 참여로 잘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상생대출은 대기업이 예금금리의 일부를 기부해 협력업체에 대출금리를 지원해주는 제도이며, 상생보증부대출은 대기업이 신·기보에 기금을 출현해 협력업체에 보증부대출을 지원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권 원장은 "일부 대기업들이 자금사정에 별 문제가 없는 1차 협력업체를 중심으로만 미미하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대출 추천권을 가지고 있는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진전을 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제도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인 만큼, 이번 유럽 재정위기가 진전될 것에 대비해 실효성 있게 정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 대출 제도만 활성화 돼도 3차 이하 협력업체가 자금 숨통을 틀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오는 8월부터 처음 시행되는 동산담보대출에 대해서도 "동산담보대출이 도입되면 재고자산이나 기계 등 비교적 확실한 담보를 가지고 대출을 받을 수 있게된다"면서 "지식경제부와 금융권에서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논의를 진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원장은 "재고자산 등 처분 가능성이 있는 것들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대상을 늘려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