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릿찌릿'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5년새 50% 증가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손목이 찌릿찌릿 아파오는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40~50대 여성 환자의 증가가 두드러졌다.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07년 9만5000명에서 지난해 14만3000명으로 5년새 50.3% 늘었다. 연평균 10.7%씩 증가한 셈이다.지난해 기준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11만3000여명으로 남성(3만여명)환자 보다 약 4배 많았다. 이런 경향은 해마다 반복됐다. 여성 환자의 점유율이 매년 8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연령대별로 진료환자 추이를 보면 50대가 5만748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3만1663명), 60대(2만4782명), 30대(1만2514명), 20대(4556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50대는 2007년 대비 증가폭이 가장 컸다. 각 연령구간별 성비를 비교한 결과에서는 20대 미만은 성별차이가 없었으나 30대 부터 2배 이상 벌어지더니 50대에서는 6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심평원 관계자는 "40~60대의 중년여성에서 집중되어 발생하는 것은 결혼 이후 사회생활과 반복적인 가사노동을 병행해야 하는 생활패턴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터널(수근관)이 압력을 받거나 좁아져 신경을 자극해 발생한다. 정확한 발병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손목터널을 덮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져서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이 외 손목관절 주위의 골절이나 염증성 질환, 양성종양 등도 손목터널증후군의 원인이 된다.대표적인 증상은 손목 통증과 함께 정중신경의 지배부위인 엄지, 검지, 중지와 약지 일부에 해당되는 손바닥 부위에 저림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다. 심할 땐 잠자는 도중에도 통증을 느껴 잠에서 깬다. 질환이 오래 지속된 경우 손의 힘이 약해지는 운동마비 증세가 발생하기도 한다. 심평원 관계자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파스 등 자가 치료를 하면서 환자 스스로 참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 초기에는 손목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찜질이나 마사지, 약물치료, 소염제, 보조기 착용 등을 이용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자가 치료에도 효과가 없다면 수술을 통해 수근관을 넓혀주는 치료가 필요하다.이 관계자는 "손목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동작이 주요 발병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평소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생활 속에서 손목을 보호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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