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펩시, '식물성 페트병'으로 옷 갈아입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최근 음료업계에 식물성 소재를 원료로 쓴 친환경 페트 용기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켜 판매 확대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가 지난달 22일 친환경 식물성 용기인 '플랜트 보틀'을 선보인데 이어 펩시콜라도 이날 '그린 보틀'을 선보였다.콜라시장 맞수인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선보인 '플랜트 보틀'과 '그린 보틀'은 100%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기존 용기와 달리 식물성 소재인 사탕수수로부터 추출한 식물성 원료를 30% 가량 사용한다.코카콜라 관계자는 "플랜트 보틀은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탄소배출의 감소를 유도하는 친환경 페트 용기"라며 "30% 가량을 식물성 소재로 만들었지만, 코카콜라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전성, 내구성, 가벼움, 재활용 등 기존 페트 용기와 차이가 없다. 기존 페트 용기처럼 100% 재활용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코카콜라는 1969년부터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친환경 혁신적인 제품 개발은 물론 제품의 생산 및 유통과정에 있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는 등 환경에 대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덧붙였다. 펩시콜라가 선보인 그린 보틀 역시 친환경 식물성 페트를 사용해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이고 100% 자연친화적 재활용이 가능한 차세대 음료 포장 기술이다. 펩시콜라 관계자는 "이미 미국 펩시코 본사에서는 지난해 3월 세계 최초로 건초, 소나무 껍질, 옥수수 껍질 등 친환경적 원재료를 이용한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그린 보틀 개발에 성공했다"며 "향후 오렌지 껍질, 감자 껍질, 귀리 껍질 등 재생 가능한 재료들을 더욱 많이 사용한 그린 보틀을 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펩시콜라를 수입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 측은 "식물성 원료 사용량을 점차 확대하고 적용 제품을 늘려나가는 한편 지속적인 용기 개선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의 친환경 기업이미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린 보틀에 담은 펩시콜라를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여수엑스포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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