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텍, 삼성重 출신 박윤식 대표 체제로

19일 창원 본사서 주총, 이사 및 감사 선임

신텍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윤식 한솔이엠이 대표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지난 3월 한솔그룹으로 인수된 산업용 보일러 업체 신텍이 삼성중공업 출신 박윤식 한솔이엠이 대표 체제로 새출발한다.신텍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어 오는 19일 경남 창원시 상남동 신텍타워 대회의실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박 대표를 비롯한 이사 7명(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감사 겸임 3명)을 선임할 예정이다.조용수 대표를 포함한 신텍의 기존 등기임원 전원이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고 한솔이엠이 경영진들로 채워진 것이 특징이다. 한솔이엠이측은 신텍 인수후 한동안 독립경영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이번 이사진 교체로 직접 경영에 참여해 회사 정상화에 역점을 둘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기존 각각 1명이었던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을 3명으로 늘려 윤리경영도 강화한다.박 대표는 신텍 인수를 추진했던 주인공이다. 1957년 경남 마산 출생으로 부산남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삼성중공업을 거쳐 두산중공업에서 담수BG장(전무)를 지낸 뒤 지난해 1월 한솔이엠이 사업총괄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11개월 만에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더불어 한솔LCD출신인 황규호 상무와 두산중공업을 거친 이기용, 손태용 상무가 사내이사로 선임돼 회사 경영을 책임지게 된다.한솔그룹이 신텍의 새 대표이사로 박 대표를 낙점한 것은 경영능력과 더불어 삼성중공업 출신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신텍은 1999년 IMF 외환위기 발발 후 정부의 대기업 사업 구조조정 정책에 따라 삼성중공업 발전부문 출신 인력들이 퇴사후 설립한 기업이며 지금까지 이들이 회사의 중추를 이뤄왔다.하지만 삼성중공업으로 인수되는 과정에서 경영진의 분식회계 혐의가 적발돼 상장폐지의 위기까지 몰리면서 한솔이엠이로 인수되는 등 지난해부터 올초까지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신세가 됐다.특히 플랜트업체는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며, 인적 네트워크를 통한 영업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경영진의 일괄 교체는 회사의 존립을 결정할 만큼 중대사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솔그룹측이 전 사내외이사진을 바꾸는 것은 회사를 단기간내에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며, 자칫 신텍 임직원들이 동요해 퇴사할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옛 동지’였던 박 대표를 대표이사로 앉힌 것이다.더불어 신텍은 감사위원을 겸한 사외이사에 윤영봉 삼정E&W부회장, 박병무 부경대학교 시스템경영공학부 교수, 이정의 법무법인 정률 상임고문을 선임키로 했다.윤 부회장은 포스코에 인수된 플랜트 기자재 업체인 성진지오텍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삼성중공업에서도 근무했다. 이 고문은 금융감독원 자본시장조사 1국 국장을 지냈다.한편, 한국거래소는 신텍의 개선기간이 오는 8일 종료됨에 따라 개선기간 종료 후 7일 이내에 개선계획의 이행실적,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확인서 등을 제출할 경우, 제출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상장위원회를 개최하여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결정일까지 매매거래정지는 지속된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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