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시장 '카지노복합리조트' 대어 낚아 오나?

송영길 인천시장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표류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 지구 개발에 카지노복합리조트 조성이라는 전기가 마련될까? 송영길 인천시장의 13~20일 미국 출장이 주목받는 이유다.송 시장은 지난 13일 인천공항에서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 20일까지 6박7일간 김월용 시장 교육특보, 유병윤 시 국제협력관 등 관계자 6명과 함께 뉴욕, 필라델피아, 신시내티, 피닉스, 시애틀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특히 송 시장은 이 기간 동안 영종 지구에 카지노 복합 리조트 개발을 원하는 미국 카지노 자본 측과 7억~5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 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영종 지구는 국가가 '백년지대계'임을 내세워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했지만 송도ㆍ청라 지구에 비해 개발ㆍ외국인투자 유치 등이 극히 저조해 주민들의 피해는 물론 수조원의 막대한 혈세가 투입됐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과실을 거두지 못해 '골치덩어리'로 전락해 있다.인천시는 LH와 함께 영종 지구에서 영종하늘도시를 세우는 한편 용유ㆍ무의복합레저단지, 미단시티(운북복합레저단지), 영종브로드웨이, 밀라노디자인시티 등의 대형 개발 사업을 추진했지만 아직까지 외자 유치 등 구체적인 성과가 전무한 형편이다.송 시장도 취임 후 꾸준히 영종 지구 개발 활성화를 위해 중동 3개국을 순방하면서 '오일 달러' 유치를 모색하는 한편 영종 지구에 부동산 투자 이민제(15억 원 이상 부동산 구매시 영주권 발급)를 도입하는 등 노력해 왔다. 하지만 2009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인 부동산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 경제의 급성장과 소득 향상에 힘입어 중국 시장의 간접 진출을 노리는 세계 카지노 자본들이 영종도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상태다.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상해ㆍ북경 등의 관광객들이 1시간 안팎에 올 수 있다는 지리적 잇점 때문이다. 세계 카지노 자본들은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류와 서해 앞바다의 뛰어난 해양 관광 자원을 더하면 영종 지구는 중국 카지노 관광객 유치에 최적지로 꼽고 있다. 수도권 2500만 인구라는 국내 수요는 '덤'이다. 실제 이같은 장점을 보고 미국ㆍ싱가포르 등에 카지노 복합 리조트를 갖고 있는 미국의 샌즈 그룹, 시저스 팰리스호텔로 유명한 시저스엔터테인먼트 등 미국의 유명한 카지노 자본들과 일본의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오카다그룹), 싱가포르ㆍ마카오의 중국인 카지노 자본 등이 최근 들어 송 시장을 찾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영종 지구 투자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최근 주요 언론사 기자들을 초청해 미국 라스베이거스나 싱가포르 등의 '카지노 복합 리조트' 등을 둘러 보게 하고 "우리는 강원랜드와 사정이 다르다"며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는 등 카지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들어 정부가 카지노 허가 사전 심사제를 허가하기로 하면서 외국 카지노 자본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기존엔 총 5억 달러 이상 중 3억 달라를 미리 투자해야 카지노(외국인 전용) 허가를 내줬는데, 사전 심사제 도입으로 일단 내인가를 얻은 후 자본을 유치할 수 있게 되는 등 조건이 매우 좋아졌기 때문이다. 송 시장도 이같은 점을 배경으로 이번 미국행에서 '대어'를 노리고 있다. 송 시장은 한 카지노 자본 측과 최대 7억 달러에서 5억 달러 사이의 투자 계약(MOA)를 체결하기로 합의한 상태에서 이번 미국 방문을 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시장은 그러나 카지노 허용이 수도권 턱 밑의 '제2의 강원랜드'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외국인 전용만 허가할 계획"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송 시장은 출국에 앞서 지난 10일 기자와 만나 "미국 샌즈 그룹의 경우 내국인 허용을 요구해 외국인 전용이 아니면 카지노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서 거절했었다"며 "해당 기업 측이 비밀을 요구해 어느 기업인지 밝힐 수는 없지만 큰 액수의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돌아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 시장은 방미 중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면담, 뉴욕주립대ㆍ펜실베니아주립대 강연, 자매도시 교류, 미주지역 특파원ㆍ한인회와의 간담회 등을 가질 계획이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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