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아나운서(출처: MBC)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파업에 참여했던 MBC 배현진 아나운서가 뉴스데스크에 복귀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배 아나운서는 지난 11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보도 제작 거부로 자연스레 파업에 동참하게 된 이후 동료들의 뜻을 존중했고 노조원으로서의 책임도 있었기에 그간 지켜 봐왔다. 길고도 짧은 시간 동안 무척이나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 더 이상은 자리를 비워둘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그는 "적어도 뉴스 앵커로서 시청자 이외의 그 어떤 대상에도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겠다"고 전하며 뉴스데스크로 복귀했다. 같은 날 저녁 뉴스에 등장한 배 아나운서는 방송 시작과 동시에 "뉴스 앵커의 책임감과 신뢰를 더욱 단단히 쌓아가겠습니다"고 복귀 인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하지만 배 아나운서의 뉴스데스크 복귀에 동료들은 쓴소리를 서슴지 않았다.이상호 기자는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계시'나 '자리' 운운하며 내뺀 양승은, 배현진씨 오늘날 그대들이 '앵무새'가 아니라 '언론인'이라 예우받는 건 '뱃속 아기의 미래를 위해 파업현장을 지킨다'는 방현주 같은 선배 아나운서들의 각성과 헌신 덕분임을 깨닫게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올렸다.전종환 아나운서도 "앵커자리를 놓고 싶지 않던 그녀의 마음은 이 문장에서 그 절정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만 보고 가겠다' 방송쟁이에게는 신에 버금가는 권위를 갖는 시청자의 권위에 안겨 앵커석으로 향하는 그녀의 모습에서는 커밍아웃의 후련함마저 느낀다"며 일침을 가했다.시청자들의 의견은 다소 엇갈렸다. 한 네티즌은 "애초에 진정으로 파업에 동참할 마음이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글인 것 같네요"라고 말한 반면 또 다른 네티즌은 "개인적으로 자신이 올바른 길을 택했고 그 길을 가겠다는데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는 거다"라며 배 아나운서를 두둔했다.이현주 기자 ecol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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