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광 '스티브 잡스'의 과거…'이럴줄이야'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편집광적인 집착으로 유명한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도 한때 제품 홍보를 위해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한 과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루즈벨트 전 미국 대통령으로 분장한 스티브 잡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지난 1985년 애플이 판매상 회의를 위해 준비한 영상물에서 잡스가 영화 '고스트버스터스'를 패러디한 모습을 공개했다.잡스는 영화에서 유령을 잡는데 사용했던과 비슷한 총과 애플 컴퓨터를 등에 짊어 진 '블루버스터'로 등장한다. 그리고 블루를 향해 광선총을 쏘아댄다.여기서 '블루'란 당시 빅 블루라는 통칭으로 유명했던 정보기술(IT)업계의 거물 IBM을 뜻한다.당시 애플은 IBM의 개인용컴퓨터(PC)에 맞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었고 꼭 꺽어야할 상대였다. 하지만 잡스는 맥 컴퓨터로는 뜻을 이루지 못했다.이 영상을 공개한 전 애플 직원 크레이그 엘리오트는 "당시만 해도 IBM은 거물이었고 우리는 이런식으로 빅 블루에 대항해야 했다"고 말했다.그는 "잡스가 지독한 일중독자라는 비판도 있지만 그는 분명 재미있는 구석도 있었다"고 회상했다.잡스가 루스벨트 대통령으로 등장한 영상도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영상은 1984년 맥킨토시 컴퓨터의 홍보를 위한 것이다. 이 역시 IBM과의 경쟁을 위한 내용이다. 그는 광활한 IBM의 영토에 침입하려는 애플의 공수부대원들에게 "여러분들의 전투는 어렵고 오래걸리겠지만 나는 결국 이길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승리는 위대할 것이다"라고 말한다.마치 상당한 굴곡을 거쳐 27년후 애플이 IT업계는 물론 전세계를 통틀어 가장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한 기업이 될 것을 예고한 듯 한다는 평이다.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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