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훈 삼성카드 사장 '포기는 실패, 극복은 성공'

전주 전북대 열정樂서에서 열강, '그대로 말하고 행하라'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고난이 닥쳤을 때 포기하면 실패가 되지만 받아들이고 극복하면 성공이 된다."최치훈 삼성카드 사장이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실패하지 않는' 노하우다. 지난 8일 최치훈 사장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 2012 '열정樂서'의 9번째 강연자로 나섰다. 강연장을 가득 메운 대학생 1700여명 앞에 선 최사장은 자신의 인생사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최 사장은 지난 1988년 GE에 입사해 한국인 최초로 GE 경영진에 올랐다. 삼성그룹에 입사한 뒤로는 삼성전자와 삼성SDI 사장을 거쳐 삼성카드 사장을 맡고 있다. 최 사장은 "이력서만 보면 화려해 보이지만 이 자리에 오기까지 무수한 고난과 절망을 겪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외교관이던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을 주로 해외에서 보냈다. 영어 한 마디 할 줄 몰랐던 초등학생 시절인 1967년 멕시코로 간 최 사장은 언어의 장벽을 극복하고 친구가 생길즈음 영국으로, 영국이 익숙해지니 미국으로 건너가야 했다고 말했다. GE 근무 시절에도 미국, 홍콩, 일본 등으로 근무지를 옮겼고 삼성에 와서도 4년 동안 3개의 회사를 거쳤다. 낯선 환경 속 적응의 연속이었던 것이다. 최 사장은 급변하는 환경속에서 익힌 것이 '…한 척', '…한 체'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모습으로 남을 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스펙보다 친화력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잭 웰치 GE 사장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학창 시절부터 유독 발표하는 것을 싫어하던 최 사장은 GE 근무 당시 잭 웰치 회장 앞에서 발표해야 할 일이 생겨 난감하기 이를데 없었다고 밝혔다. 최 사장이 선택한 방법은 3박 4일 동안 거울 앞에서 끊임없이 연습을 하는 것이었다. 프리젠테이션이 끝난 뒤 최 사장은 회사의 프리젠테이션을 도맡게 됐다. 잭 웰치 회장의 신임을 받아 회장실에서 근무하고 GE의 전세계 영업 총괄 사장도 맡게됐다. 최 사장은 "위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극복하고 배우면 성공으로 이어진다"면서 "어려운 일을 극복하고 배우는 과정이 여러분을 차별화 시킬 것"이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열정樂서에는 조정민 CGN 대표가 강연자로 나서 '사람이 선물이다'라는 주제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조 대표는 MBC 에서 25년간 기자와 앵커로 일한 뒤 53살의 나이에 신학을 접한 뒤 목회자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조 대표는 "다른 사람이 내 방향을 잡아주진 않는다"면서 "어떤 일에 열정을 쏟을 것인지 스스로 올바른 방향과 그 의미를 먼저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가수 바다도 '나의 열정은 나 자신의 팬이 되는 것'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바다는 "스스로의 팬이 되면 자신에게 열정을 가지고 좋은 걸 줄 수 있고 질책과 위로도 할 수 있다"면서 "자기 자신을 더 이해하고 사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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