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지난 5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헤어웨이 연례 주주총회. 3만명이 넘은 주주들과 애널리스트들이 운집했지만 이 행사에는 초청 받지 못한 애널리스트가 있다.바로 세인트루이스의 스티플 니콜라우스라는 증권사에 근무하는 애널리스트인 마이어 쉴즈(사진)다. 2010년 6년만에 버크셔 헤서웨이에게 매도 의견을 낸 것으로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번번히 버핏과 그의 회사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해온 인물이다.그는 투자자들에게 버크셔 헤서웨이 주식을 추천하지 않고 있다. 그가 버크셔 헤서웨이에 준 투자 등급은 '보유'다. 그나마도 몇년전의 '매도'의견에서 한등급 상향 조정한 것이다.8일 미국의 경제 주간 포천에 따르면 버핏은 올해도 그에게 주총 초대장을 보내지 않았다. 버핏은 "펀드평가기관인 모닝스타의 또다른 애널리스트 역시 이번 주총 참석을 원했으나 거부했다"고 말했다. 버핏은 "(주총에)모두를 위한 자리가 있는 것"이라며 은연중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그렇지만 쉴즈 애널리스트는 최근 몇년간 버크셔 헤서웨이의 주가 방향을 가장 잘 맞춘 전문가다. 버크셔 헤서웨이의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며 최근 몇년간 주가가 부진했던 탓이다.논란은 버크셔 헤서웨이의 정체성에 기인한다. 쉴즈는 이 회사를 보험회사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고 버핏은 절대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다. 보험사로 평가하면 회사의 가치는 낮을 수 밖에 없다는게 버핏의 설명이다. 회사의 진정한 가치는 버핏이 보험업의 형태로 진행하는 투자 능력에 기반하며 지난 수십년간 인수합병의 대상이 된 기업 대부분은 대기업인 만큼 사업 포트폴리오의 가치에 의해 평가돼야 한다는 것이 버핏의 입장이다.경영권 승계 문제도 쉴즈가 보유 의견을 내는 이유다. 쉴즈는 "미국 경제에 투자하고 싶다면 오히려 경영권 승계 위험이 없는 S&P500지수를 매수하라"고 권했다. 최근 암에 걸린 81세의 버핏이 아무리 훌륭한 후계자를 선택했다 해도 버핏 이후에는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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