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장, '베가레이서2' 먼저 공개한 속사정은?

팬택이 신제품 발표하기 전 사양 공개...KT '팬택에 양해 구했다'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팬택의 롱텀에볼루션(LTE)폰 '베가레이서2'를 KT에서 만나보세요"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지난 1일 트위터에서 팬택의 신제품 '베가레이서2'를 소개했다. 제품 사양을 직접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한 블로그를 링크로 연결시켜 클릭만 하면 베가레이서2의 제품 사양을 전부 알 수 있게 했다. 팬택이 신제품을 공개하기 이틀 전이었다.6일 KT에 따르면 이에 대해 팬택과 사전에 의견 조율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표현명 사장이 트위터에 글을 올리기 전 박병엽 부회장에게 미리 양해를 구했다"며 "베가레이서2가 LG유플러스에서만 출시되는 줄 아는 소비자들이 있어 KT에서도 제품이 나온다는 것을 알리려는 의도였다"고 말했다.당시 표현명 사장이 사실상 베가레이서2의 사양을 공개해버리자 업계에서는 아무리 통신사가 갑(甲)의 지위에 있어도 제조사가 신제품을 공개하기 전 이런 식으로 김을 빼버리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KT 관계자는 "KT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는데 노이즈 마케팅까지는 아니더라도 홍보가 되지 않았느냐"며 "팬택 일부에서도 흥행을 돕는다고 반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베가레이서2

베가레이서2는 국내 최초의 LTE 원칩 스마트폰으로 4.8인치 HD(1280x720) 디스플레이, 1.5기가헤르츠(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퀄컴 스냅드래곤 S4(MSM8960)를 탑재했다. 안드로이드 4.0 운영체제(OS)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지원한다. 스마트폰 최초로 대화형 한국어 음성인식 동작 기능 등을 갖췄으며 클라우드 서비스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 N스크린 서비스 '베가 미디어 라이브', 게임 콘텐츠에 특화된 앱스토어 '앱스플레이'를 서비스한다. 이 제품은 이번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된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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