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지사 대권출마 결정..도지사직 당분간 유지
[수원=이영규 기자]'승산없는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던 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자신의 측근 및 비박(비 박근혜) 의원들과의 잇단 회동 후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전격 출마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경기도지사직 사퇴는 여당내 대통령후보 경선을 진행하면서 상황을 본 뒤 용단을 내리기로 했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21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김 지사가 지난 20일 저녁 경기도 수원시 도지사 공관에서 차명진, 임해규 의원 등 측근들과 모임을 갖고 현재 박근혜 체제로는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일단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새누리당 경선에 참여하더라도 당장 도지사직을 그만두지는 않고, 새누리당 내 후보 경선 과정을 진행하면서 상황을 보고 사퇴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고 덧붙였다.김 지사는 새누리당의 당헌·당규상 도지사직을 가지고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할 수 있다. 그러나 공무원 복무규정을 보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는 공무원이 근무시간에 근무지를 이탈해 경선활동을 하는 정치적 행위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새누리당은 오는 8월 대통령 후보를 경선을 통해 최종 결정한다. 또 이에 앞서 5월 15일에는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다. 이 같은 정치일정을 고려할 때 새누리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은 5월말부터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따라서 김 지사의 도지사직 사퇴여부 결정도 5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경선에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정몽준 의원, 정운찬 전 총리, 이재오 의원 등이 자천 타천으로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김 지사는 오는 24일 대구지역을 방문한다. 지난해 결정된 행사이지만,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경선출마를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한편, 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팔로워들에게 소식을 전해 온 김 지사는 지금까지 자신의 트워터에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경선 출마와 관련된 글을 올리지 않고 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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