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대 내 새끼│멜로부터 SNS까지 후보자 판세 분석
<div class="blockquote">승부의 관전 포인트는 과정일 뿐, 결과란 정해진 시간의 지점에서 도출한 임시적인 답안일 뿐이다. 일주일간 드라마 편성표 안에서 인기와 경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유천, 유아인, 이승기, 장근석의 레이스 역시 아직은 결론을 도출 할 때가 아니다. 그러나 바로 지금, 이 시점에서 20대 남성을 대표하는 4인의 배우로서 이들의 강점과 약점에 대한 분석은 가능하다. 그리고 다음의 8가지 항목을 통해 짚어 보는 이들의 현재 전력은 평가를 위한 비교가 아니라 즐겁게 통과하고 있는 이들의 성장 과정에 대한 기록이다. 게다가 정말 중요한 것은 4명의 배우들이 잊혀지는, 어쩌면 영원히 오지 않을 그날까지 이들의 승부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TV 드라마의 장르가 멜로에 편중되어 있는 이상 젊은 배우들에게 멜로는 탄탄대로를 위한 필수 요건이다. 그러나 멜로를 통해 연기의 기본기가 드러나기 십상인 것에 비춰보아, 장근석의 우세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KBS <사랑비>에서 그가 보여주는 연기는 대본의 안이함이나 캐릭터의 진부함을 뛰어넘는다. 서인하(장근석)가 김윤희(윤아)에게 3초 만에 반하는 드라마의 첫 장면에는 배우에 대한 제작진의 믿음이 전제되어 있으며, 서준(장근석)과 서인하의 멜로가 뚜렷한 차이를 보이면서도 각자 설득력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장근석의 노련함 덕분이다. 뚝심 있는 박유천의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의 정공법에 충실한 이승기의 멜로 역시 지지세력을 모으고 있으나 아직 멜로 상황을 리드하기에는 숙련 기간이 필요하며, 는 너무 거칠고, 는 먼저 당황하는 유아인은 ‘서툰 멜로’ 혹은 ‘짝사랑 전문’이라는 틈새 공략을 펼치고 있으나 주류 진입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대부분 대본이 탄탄해 연기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사극은 젊은 배우들이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주요 경합분야다. KBS <성균관 스캔들> 이후 도련님의 이미지를 이어가고 있는 박유천은 역사적 실존 인물이라는 승부처를 만나기만 한다면 사극 배우의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할 수 있는 유력 인물로 손꼽힌다. KBS <황진이>를 통해 성인배우 신고식을 치른 후 KBS <쾌도 홍길동>으로 사극 가능성을 입증한 장근석 역시 간과하기 힘든 인물이며, KBS <최강칠우>, <성균관 스캔들>로 사극 경험이 있으나 범사극 무협진영의 입장에 가까웠던 유아인 또한 큰 가능성이 점쳐지는 인물들이다. 특히 유아인은 나이답지 않게 연기에 배어 있는 비장함이나 아웃사이더의 느낌에서 퓨전 사극의 해결사로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그러나 주목할 것은 아직 사극에 출연한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승기를 사극 잠룡으로 평하는 예측들이다. 점잖고 신중한 이미지와 언뜻 고집이 보이는 얼굴은 대쪽 같은 조선의 선비를 연상시키며 나아가 차차기 왕의 느낌마저 풍긴다.
배우와 연예인을 분류할 수 있다면 장근석은 두 가지 모두를 아우르는 소장파의 대표격인 인물일 것이다. 캐릭터 밖에서의 자신을 각인시키는 데에 본능적인 감각을 타고 난 장근석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도 언제나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장근석이 유능한 게스트라면, 이승기는 프로그램을 아우를 수 있는 진행자로서 예능계를 개척한 인물이다. KBS <해피선데이> ‘1박 2일’과 SBS <강심장>에서 강호동이라는 성배를 마신 그는 자신을 부각시키기 보다는 상황을 살피고 적소에 적절한 멘트를 던지는 지략가로 성장했다. 본능보다는 전략과 시스템에 의한 활약이 돋보이는 스타일인 것이다. 반면 박유천은 짧은 예능 활동을 통해 을 검증 받았으나 긴 휴지기를 갖고 있으며, 유아인은 스스로 청심환 의존도에 대해 밝힐 정도로 예능 출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개별적인 평가가 어렵다.
너무 진지해도, 지나치게 과장된 연기를 해도 통하지 않는다는 장르 특성상 좀처럼 정복하기 어려운 분야로 알려진 코미디 연기에 박풍의 주역, 박유천이 최근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연기자로 전향 이후 진지한 인물을 주로 연기해 왔던 그는 <옥탑방 왕세자>에서 주변의 상황에 휩쓸리지 않고 본연의 왕자 캐릭터를 지켜내는 와중에 특출난 코미디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삼족을 멸할 것이야” 등의 대사는 발성과 표정, 타이밍 등 다방면에서 발군의 균형감이 돋보인다는 것이 중론. 영화와 드라마 등에서 코믹터치가 가미된 작품을 다수 소화한 장근석 역시 잠재력이 엿보이나 아직 큰웃음을 검증받지 못했으며, 이승기 역시 유쾌한 특유의 이미지 때문에 가능성을 점치는 이들이 있다. 비교적 성장서사에 어울리는 유아인은 아직 코미디에 대한 지지 세력의 기대치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 활동 외의 사생활 패션까지 점검한다면 유아인이 분야의 맹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다수의 화보를 통해 하이 패션 소화 능력을 검증받은 그는 컬러와 핏에서 자유분방한 스타일링을 선보인다. 특히 브랜드와 아이템을 고르는 선구안은 장외 주자일 때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공항 사진은 지지자들의 필견 자료로 손꼽히고 있다. 지나치게 그런지하거나 하는 까닭에 호오가 갈리지만, 장근석의 패션은 각인능력의 측면에서 특유의 입지를 인정할만하다. 특히 너무 짧거나 너무 긴 상태를 유지하는 헤어스타일은 과유불급의 우려를 낳기도 하지만 고유의 카리스마로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신뢰를 강화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넓은 어깨에 힘입어 기본만 입어도 눈길을 끄는 박유천과 단정함으로 승부하는 이승기는 패션 중도보수층을 나란히 공략중이나 브이넥 니트를 입었을 경우 박유천의 승세가 점쳐진다.
드라마는 물론 영화와 화보, 광고까지 영향을 미치는 분야인 까닭에 유난히 쟁투가 빈번하지만 동네 을 불러일으킨다는 박유천 만능론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우유에 데친’ 청순함을 트레이드마크 삼아 만인의 모성애를 자극하는 그의 능력은 장외 우량주인 송중기, 김수현과의 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온도를 조금 낮추면 이승기의 화학작용 역시 나쁘지 않다. 그러나 탈연기 예능활동에서 오랫동안 형들과 호흡을 맞춰온 탓인지 남성들과의 어울림이 유독 돋보이는 편이며, MBC <더킹 투하츠>에서도 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있는 중이다. 한편 내면적이고 고독한 인물을 주로 연기해 온 유아인이나 자기 정체성이 확고한 장근석은 연기 기술을 통해 좋은 장면을 만들어내지만 독자 활동을 할 때 더욱 주목을 받는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시청률이 득표율이라면, 광고는 결과적으로 드러난 의석수다. 그리고 실질적인 승부는 의석에서 판가름 나는 것이 세속의 이치다. 그런 점에서 한국 CM 전략 연구소의 분석 결과 2010, 2011 두해에 걸쳐 모델 호감도 1위로 집계되며 광고계의 황제로 군림한 이승기야말로 분야의 선두라 할만하다. 음료부터 은행까지 다양한 제품을 광고하며 자신이 모델로 계약된 가전 회사의 을 연출하며 득세를 공고히 하고 있다. 반면 박유천은 양보다는 임팩트로 승부하며 출연하는 광고마다 유행어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실속 있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으며 유아인은 영화 <완득이> 이후 광고 출연이 증가추세다. 그러나 해외 부재자 득표에서 초강세를 보이는 장근석의 일본에서의 광고 수익을 고려할 때 이는 큰 변수로 작용하는데, 2011년 그의 일본 광고 개런티는 편당 1억2천만엔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셜네트워크시스템의 원로 장근석과 급진적 트위터리안 유아인이 장유박빙의 판세를 연출하고 있다. 전반전 싸이월드 대결에서는 셀프 네거티브 마케팅을 통해 장근석이 월등한 우위를 점했으나 후반전 트위터 대결에 돌입후 장근석의 조기 ‘폭트’로 인해 에 기반을 두고 꾸준히 이슈를 반영하는 유아인의 약진이 돋보인다. 그러나 유아인이 대부분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불친절한 소통을 유지하는 반면, 장근석은 불규칙적이나마 팔로워들과의 대화를 통해 지지기반을 자신의 킹메이커로 활용하는 원숙함을 발휘중이다. 둘의 접전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박유천 역시 트위터를 통해 사진 정보 전달에 힘쓰고 있으며 <옥탑방 왕세자>의 심복 삼인의 열혈 포즈에 힘입어 더욱 세를 불리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이승기는 지속적인 소통 창구가 오픈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div class="blockquote">출구조사 (가나다순)박유천: 유아인:이승기: 라는 공약의 실천 장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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