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안철수 떴다지만 이건 좀 심하네'

사돈에 팔촌까지···안철수 인맥株 '난립'…덩치만 키우는 안철수 테마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급부상하면서 특정 종목을 안철수 테마주라고 주장하는 메신저 쪽지가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선을 앞두고 안철수 테마주에 합류해 주가 차익을 노리는 꼼수라고 지적했다.최근 증권가에는 파미셀의 사외이사인 윤연수 씨가 안철수 대선캠프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내용의 쪽지가 돌았다. 이 쪽지는 안 원장이 곧 대선 캠프를 구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기사를 근거로 제시하며 신뢰도를 높이려했다. 기사 안에 언급된 핵심인사 중 윤연수 변호사는 붉은 글씨로 강조까지 했다. 그러나 파미셀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로 보안업체인 안철수 연구소와는 사업 연관성이 없다. 윤연수씨 역시 확인 결과 파미셀의 사외이사가 아닌 감사였으며 이미 임기가 종료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미셀 관계자는 "윤연수 감사는 지난 3월28일 임기가 만료됐다"며 "우리는 안철수 테마주와 연관이 없다"고 못 박았다.또 다른 쪽지에는 미래산업 최대주주가 안철수 원장과 서로 존경하는 사이이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쪽지는 무려 10년 전인 지난 2001년 정문술 전 미래산업 사장과 안 원장 간 대담 정리 기사를 근거로 제시하며 서로 가장 존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정문술 씨가 최대주주인 미래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논리다. 이밖에 안철수연구소를 제외한 안철수 테마주 중에도 사돈의 팔촌까지 연관성을 찾는 인맥주들이 난립하고 있다. 솔고바이오는 이민화 사외이사가 안 원장과의 친분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관련주로 엮였지만 지난해 7월에는 박근혜 테마주에 속해 있었다. 최근에는 안 원장이 일자리를 강조하면서 사람인에이치알과 윌비스도 안철수 정책 테마주로 묶인 상태다. 증권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안철수 테마주들은 논리적으로 주가 급등을 설명할 수 없는 상태"라며 "온갖 인맥을 엮고 있지만 실제 수혜를 보는 기업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소연 기자 nicksy@ⓒ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