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구제금융기금을 4000억 달러 이상 증액해야 한다고 회원국들에 촉구했다.라가르드 총재는 17일(현지시간)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유로존 금융위기 재발 등에 대비한 방화벽의 규모를 얼마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4000억 달러 이상"이라고 말했다.IMF는 지난 1월 6000억 달러의 추가 대출 여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최근 위험요소가 많이 사라지면서 자금 소요액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IMF는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유로존의 신규 위험에 대비한 예비자금 1000억 달러를 포함해 총 6000억 달러의 추가 대출 여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들은 오는 19∼20일 이틀 간 미국 워싱턴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연석회의를 열어 채무 위기 재발에 대비한 IMF의 신규 구제금융기금인 '신차입협정(NAB)'의 규모 등에 대해 논의한다.또 증액에 합의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혀 G20 재무회의에서 이 문제가 최종 타결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이와 관련해 G20 관계자들은 유로존 각국 정부의 자금 재조달 수요가 이미 1분기에 정점을 이룬데다 유럽중앙은행이 장기 저리자금을 대규모로 방출했기 때문에 IMF의 재원 확대 필요성도 줄어들었다면서 증액 규모는 4000억 달러에서 5000억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최근 스페인 국채 금리가 폭등하면서 유로존 위기 재발이 우려되자 방화벽을 더 큰튼하게 쌓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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