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삼 도 대변인 명의의 경기도 입장 내놔..필요한 재원이 마련될 때까지 신청사 건립 보류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도지사 김문수)가 3800억 원(부지매입비 포함)의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신청사 건립과 관련 당분간 보류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경기도는 16일 김용삼 도 대변인 명의로 '경기도 신청사 관련 입장'을 내고 "도청 신청사 건립에는 약 3800억 원의 재원이 필요하나 부동산 경기침체와 복지예산 증가로 재원 마련이 어려운 형편"이라며 "3월말 현재 경기도의 세입은 부동산 거래세(취ㆍ등록세) 감소로 전년 동기대비 3000억 원이나 줄어든 상황"이라고 신청사 보류 배경을 설명했다. 경기도는 특히 "이처럼 수입은 줄었지만 지출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 1월부터 시행된 영유아 보육료 870억 원을 비롯해 경기도는 올해 복지예산으로 지난 해 보다 4600억 원을 더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도의 재정이 이런 상황에서 민생, 복지 등 도민들의 생활과 직접 관련이 없는 신청사 건립을 도정의 1순위로 놓고 추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있다"며 "따라서 경기도는 신청사 건립에 필요한 재원이 마련될 때까지 신청사 건립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한편, 경기도청 신청사는 경기도 수원시 이의동 광교신도시 내 연면적 9만6587㎡ 규모로 총 3800억 원의 사업비(부지매입비 1400억 원 포함)를 들여 36층으로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호화청사 논란 등으로 건물 규모를 축소한 상태다. <경기도 신청사 관련 입장 전문> 경기도는 경기도청 신청사 건립을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도청 신청사 건립에는 약 3천 8백억 원의 재원이 필요하나 부동산 경기침체와 복지예산 증가로 재원 마련이 어려운 형편입니다. 3월말 현재 경기도의 세입은 부동산 거래세(취ㆍ등록세) 감소로 전년 동 기간 대비 3천억 원이나 줄어든 상황입니다. 수입은 줄었지만 지출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1월부터 시행된 영유아 보육료 870억 원을 비롯해 경기도는 올해 복지예산으로만 지난 해 보다 4천 6백억 원을 더 지출해야 합니다. 도의 재정이 이런 상황에서 민생, 복지 등 도민들의 생활과 직접 관련이 없는 신청사 건립을 도정의 1순위로 놓고 추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따라서 경기도는 신청사 건립에 필요한 재원이 마련될 때까지 신청사 건립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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