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규기자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모바일 전용 사후관리시스템인 '엠패스(m-PASS)'를 이용해 미국 노블드릴링 직원들이 스마트폰에서 선박의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선주사들은 스마트폰으로 웹사이트에 접속해 선박에 설치된 각종 장비에서 발생한 문제들을 손쉽게 등록·조회할 수 있다. 또한 운항일정과 기술정보 등 선박 및 장비 관련 정보와 기술 담당자 및 기자재 업체 정보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 사후관리 직원들과도 실시간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다. 미국 원유·가스 시추회사인 노블드릴링의 대럴 젠슨 감독관은 "스마트폰으로 문제가 발생한 선박 부품의 사진을 찍어 바로 등록하고 손쉽게 담당자와 관련 문제를 협의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한 선박에 대한 신뢰가 한층 두터워졌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데스크톱 가상화 작업을 통해 PC 없는 사업장 구축에 나섰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서버에 가상의 데스크톱 PC를 만들어 놓고 어디서나 자신의 PC처럼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선박 건조 현장에서 태블릿PC나 모니터와 유사한 가상화 단말기를 이용해 필요한 자료를 불러와 작업을 한 뒤 사무실에서 다시 해당 문서나 파일을 그대로 열어볼 수 있는 것이다.지난해 말에는 SK텔레콤과 손잡고 차세대 무선통신망인 롱텀에볼루션(LTE)을 조선 야드(야외 작업장)에 구축했다. 기존 3G보다 5배 빠른 LTE 통신망 구축으로 660만㎡(약 200만평)에 달하는 회사 내 어디서나 빠른 속도의 대용량 자료 전송이 가능해져 생산성을 높여주는 것이다.▲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스마트십
지난해 3월에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십'을 선보기도 했다. 이 선박은 엔진과 제어기, 각종 기관 등의 운항 정보를 위성을 통해 육상에서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선박 내 통합시스템을 원격으로 진단·제어할 수 있다. 황시영 현대중공업 부사장(통합전산실장)은 "조선소의 스마트워크를 추진하는 데 모바일 보안이 중요한 만큼 제조업에 적합한 모바일 통합 보안솔루션을 새롭게 개발했다"며 "모바일 보안리스크를 획기적으로 줄여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조선소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