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큰손 국민연금이 화장품주에 대한 비중을 크게 늘려 화장품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3개월간 25개 상장사의 지분을 신규 취득 또는 추가했다. 그중 에이블씨엔씨는 68만751주를 신규 취득해 7.23%를 보유 중이며 아모레퍼시픽은 5.06%를 신규 취득했다. 코스맥스는 지분을 9.51%까지 늘렸고 제닉도 비중을 7.33%로 확대했다.국민연금이 이처럼 대거 화장품주를 담은 것은 그 성장성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내수 부진을 수출로 돌파하며 지속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진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내 화장품 기업은 지속성장을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수출기업으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국내사들의 중국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신흥시장에서도 각사의 면세와 온라인 채널 진출이 본격화되는 등 해외사업 성장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화장품주에서 최근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종목은 에이블씨엔씨다. 에이블씨엔씨의 주가는 연초 대비 60% 오른 상황.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국내 단일브랜드샵 시장에서 7년만에 1위를 탈환하며 상승궤도에 올랐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에이블씨엔씨는 탁월한 신제품 개발력과 공격적인 마케팅 전개로 향후에도 높은 실적성장세와 더불어 1위 자리 수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투자가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에이블씨엔씨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한 4077억원, 영업이익은 82.2% 늘어난 607억원으로 예상된다.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 성장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중국시장의 성장이 이를 만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모레퍼시픽은 방판원 추가 모집, 신제품 출시 등 방판채널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상대적 부진을 만회할 전략을 보유하고 있고 백화점도 신규 브랜드 런칭으로 평균판매단가(ASP)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중국을 비롯한 해외부문이 성장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송화정 기자 yeekin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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