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정선기자
▲ 스와치 그룹 공동 설립자이자 회장인 니콜라스 하이엑
스위스 뇌샤텔 출신의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는 1775년 파리에 첫 공방을 열고 최초의 오토매틱 시계를 선보이면서 시계 생산자로 이름을 올렸다. 점차 프랑스 상류 사회에서 인정을 받고 두각을 드러내면서 다양한 패턴, 기술을 개발하고 선보였다. 시계에 관한한 넘치는 아이디어를 가졌던 그는 1801년 뚜르비옹을 특허 출원하면서 전성기를 누린다. 그가 세상을 떠나고 이후 스와치 그룹 공동 설립자이자 회장 니콜라스 하이엑(Nicolas G. Hayek)이 1999년 브레게를 인수했다. 스와치가 전 세계 시계 산업에서 1위를 고수하는 동안 그는 브레게의 기술력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증가하는 주문을 맞추기 위해서 리노베이션과 확장을 감행했고 젊은 시계 장인들을 위한 내부 트레이닝 프로그램과 고도의 숙련공의 기술 등을 보호하기 위한 고용 프로그램으로 생산능력 향상에 힘썼다. 이러한 집중적 연구와 투자 덕분에 브레게는 2000년에만 47건의 특허를 제출했다. ▶ 브레게를 떠올릴 때 빼놓을 수 없는 두 가지 1. 뚜르비옹 Tourbillon 프랑스어로 '회오리 바람'을 뜻한다. 이것은 시계의 정확성을 위한 장치로 시계를 중력에 영향 받지 않도록 한다. 시계는 시계 위치에 따라 중력의 영향을 받아 속도가 빨라지거나 느려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뚜르비옹은 시간의 편차를 발생시키는 밸런스, 밸런스 스프링, 이스케이프먼트라고 하는 부품들을 작은 회전 공간에 넣어 1분에 한 바퀴씩 밸런스 축을 중심으로 자전하게 했다. 이때 이스케이프먼트라는 것이 함께 공전함으로써 시계의 오차가 자동적으로 보정되게 하는 원리다. 뚜르비옹은 1795년 브레게에 의해 개발이 시작됐고 1801년 특허를 받았다. 1805년부터 1823년에 이르기까지 판매한 뚜르비옹의 개수는 35개, 한 개의 뚜르비옹 워치를 제작하기 위한 노력과 수고는 상상을 초월했다고 전한다. 206개 정도의 부품을 0.3g 이하로 제작하는 복잡함 때문에 워치 메이커 중에서도 뚜르비옹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120여명 정도다. 뿐만 아니라, 뚜르비옹 1개의 제작 기간이 짧게는 4개월, 길게는 1년이 넘게 걸리는 모델도 있다. 이런 이유로 뚜르비옹의 생산량은 극히 제한적이고 그 가치가 더 높게 매겨질 수밖에 없다.▲ 더블 뚜르비옹
▷ <u>그란데 컴플리케이션 Grandes Complications 1808BR</u>회중시계에서 영감을 받아 그것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디자인한 제품이다. 706개 다이아몬드가 세팅 되었으며 음각 기법 중 하나인 인탈리오 기법을 이용해 다이얼의 양 옆에 브레게만의 독특한 문양을 새겨 넣었다. 다이얼에는 브레게 고유의 길로쉐 패턴이 있다.▲ 그란데 컴플리케이션
▷ <u>퓨제 뚜르비옹 Fusee Tourbillon 7047BA</u>포함된 몇 개의 부속품들이 티타늄으로 되어 있어 자기장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 또한 1790년에 완성되어 시계 무브먼트에 있어 혁명적인 발명으로 기록 되고 있는 파라슈트(Parachute)라는 이름의 충격 흡수 장치가 장착 되어 있는 제품이다. 다이얼 전체가 개방된 디자인으로 독창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모델이다.▲ 퓨제 뚜르비옹
2. 트래디션 컬렉션 브레게의 대표 컬렉션 중 하나다. 시간 너머를 돌아본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면서 과거와 현재를 뒤섞은 요소를 찾을 수 있다. 좌우 대칭 무브먼트 위에는 브레게를 대표하는 길로쉐 무늬가 들어가 있다. 브레게 트래디션 컬렉션에는 이 작은 길로쉐 다이얼이 들어가 있는 게 특징이다. 이 길로쉐 다이얼은 마치 오래된 회중시계를 재현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요소다. 트래디션 컬렉션에는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의 업적 가운데 하나인 내부 충격 장치인 파라슈트(pare-chute)가 들어가 있다. 1790년 당시 시계를 바닥에 내던지며 그 기능을 재현해보이던 기술이다. 예전의 기계식 시계는 충격에 약해서 고장이 잦았는데 이 파라슈트로 인해 충격에 강한 시계가 가능하게 됐다. ▷ <u>2012 BASELWORLD 트래디션에서 선보인 트래디션 브레게 7047 뚜르비옹 퓨제, 로즈 골드 Tradition Breguet 7047 tourbillon fusee, rose gold</u>▲ 7047 뚜르비옹 퓨제, 로즈 골드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가 만든 전설적인 수스크리씨옹(souscriprion) 시계(프랑스 공포정치 기간 동안 스위스로 피난 가 있는 동안 브레게가 만든 시계로 가장 기본적인 기능으로 제작된 워치)에서 영감 받아 만들어진 시계다. 뚜르비옹과 퓨제, 그리고 체인방식의 동력전달장치가 들어갔다. 직경 41mm, 18K 로즈골드 케이스에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백을 사용하였다. 30M 방수 기능에 18K 골드 다이얼, 7시 방향에 오프 센터드 다이얼이, 1시 방향에는 뚜르비옹이 장착되어 있다. 각 제품마다 시리얼 넘버와 장인 정신을 함축하는 브레게 로고가 새겨져 있다.채정선 기자 es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