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하, 19년째 최장수 전문경영인

한샘 대표이사 재선임올 매출목표 1조원 도전

최양하 한샘 대표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올해 19년째'  최양하 한샘 대표가 업계 최장수 전문 경영인의 타이틀을 이어갔다.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재선임된 것이다. 경영자로서의 능력과 신뢰를 안팎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7093억원, 영업이익은 516억원으로 각각 전년에 비해 13.7%, 38.3% 증가했다. 업계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10% 이상 성장한 기업은 한샘이 유일하다. 리바트, 퍼시스 등 경쟁업체들은 지난해 건설경기 침체로 타격을 입어 영업이익이 줄었다. 한샘 안팎에서는 최 대표가 없었다면 현재의 한샘은 없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최 대표는 지난 1994년 대표이사 전무로 승진한 뒤 1997년부터 한샘의 체질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전까지 부엌가구 생산업체에 불과하던 한샘의 정체성을 종합 인테리어 유통업체로 탈바꿈시킨 것. 한샘 관계자는 "이케아가 국내 진출 계획을 밝히며 최근 이케아 얘기가 많이 나오는 데 우리는 십수년 전부터 이케아 모델을 염두에 뒀다"며 "당시 미국계 가구 유통회사들을 벤치마킹해 선택한 모델이 인테리아 유통"이라고 전했다. 한샘은 자신들의 경쟁 상대가 리바트, 퍼시스 등 국내 가구업체가 아니라, 홈디포, 이케아 같은 글로벌 유통업체라고 말한다. 최 대표가 지난 15년 동안 사내에 '인테리어 유통'이란 DNA를 주입한 결과다. 최 대표의 한샘 체질 개선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샘은 최근 유현오 전 와이디온라인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올해 온라인 사업에 주력하기 위한 발판이다. 유 전 대표는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국내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만든 인물이다. 한샘 측은 "온라인 사업의 핵심 요인 중 플랫폼과 프로모션 부분에서 유 전 대표의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온라인 히트 제품인 책장 '샘 시리즈'의 판매량을 월 3만개에서 5만개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올해 한샘의 매출 목표는 업계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최 대표는 "직매장 사업과 인테리어 키친(IK) 사업, 온라인 사업 등 핵심 사업의 높은 성장을 통해 외형적으로도 성장해 국내에서 이케아와 경쟁하고 향후 중국시장에서 글로벌기업들과 경쟁하는 기반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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