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원하는 곳에 산철쭉 등 10종, 6238주 심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동네 골목길 등 내가 원하는 장소에 내가 원하는 나무를 심을 수 있게 됐다.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올해부터 해마다 정기적으로 주민이 심고 싶은 나무, 장소 등을 선정해 직접 나무를 심도록 하는 ‘마을녹화사업’을 펼친다.마을녹화사업은 주민 스스로 동네 빈 땅을 찾아 그 곳에 주민이 원하는 나무 등을 심도록 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함께 나무를 키우면서 마을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마을공동체 형성에 밑거름이 되게 하기 위해서다.구는 먼저 지난 3월 주민들의 자발적인 마을녹화를 위해 지역대표 등 10명으로 구성된 ‘임원진’과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이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는 ‘평회원’으로 구성된 ‘주민협의체’를 만들었다.특히 임원진은 회장 부회장 총무 간사 등을 두어 업무를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 중 간사는 동주민센터 팀장 또는 주무관을 지정해 행정적 지원을 맡도록 했다.
식목 행사
이어 구성된 주민협의체는 어린이 공원 동네골목, 빈 공터 등 사전 현장조사를 통해 장소에 어울리는 나무 수초 등을 선정했다.이같이 주민협의체에서 선정한 내용은 각 협의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구 자체심사위원회’에서 소요예산과 타당성을 검토했다.구 자체심사위원회에는 18개 동에서 신청한 28개 소에 대해 수종 수량 등 현장여건과 예산 규모를 감안해 산철쭉 무궁화 등 10종 6238주를 심기로 했다.각동 주민협의체에서는 주민들과 함께 오는 식목일 기간에 맞춰 총 2418㎡규모 사업대상지에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주민들이 신청한 대상지는 중계1동 신안아파트 옆 10㎡, 중계2.3동 중앙하이트 옆 697㎡ 등 규모로 우이천 제방, 인덕공고 옆, 동네공원 내부 등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장소들이다.구가 이 사업을 하게 된데는 주민들이 스스로 정한 장소에 나무를 심도록 유도해 마을에 대한 애정을 갖고 마을공동체를 형성해 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구는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시행하는 마을녹화로 동네 여기저기에 산철쭉 목련 개나리 넝쿨장미 등이 활짝 피면 이웃들간에 이야기 거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올해부터 해마다 주민과 함께 추진하는 마을녹화사업은 쾌적한 주변환경을 조성하고 주민간 소통과 만남의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주민이 직접 나무를 심을 장소를 찾고 심고 가꾸는 일련의 과정은 진정한 마을공동체로 가는 연결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는 주민들이 마을에 대한 애정이 나무와 함께 커 나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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