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춘하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 자산관리컨설팅부 책임연구원1세 영아에서부터 100세 어르신까지 100명의 시청자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TV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흔히 100세가 되면 거동이 불편해져 활동을 못할 것 같지만 TV 속 그들의 모습은 정정하기만 했다. 옛날에는 가난, 비위생적 환경, 잦은 질병 등으로 인해 천수를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사회가 변화하면서 생활수준이 높아졌고 의학기술도 발달하면서 평균수명이 연장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예상 기대수명이 81세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100세에 가까운 삶을 살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를 일컫는 '100세 시대'라는 말이 이제는 그리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노후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세대별로 필요자금을 사전에 준비하고 스스로 노후대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생애주기 동안 수입기간 대비 소비기간이 늘어나면서 연령대별로 체계적인 자산관리가 중요하게 된 것이다. 30대에는 결혼자금 및 자녀양육비 마련, 40대에는 자녀교육비 및 내 집 마련, 50대에는 은퇴자금 마련 등과 같이 각 시기별, 연령대별로 다양한 재무적 이슈가 발생한다. 이 같은 재무이슈들로 인해 수입과 지출의 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자산관리 방법 중 하나인 자산배분이 주요 대안이 될 수 있다. 자산배분에 있어 연령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며 투자자들은 노년기로 접어들수록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위해 위험자산 비중을 줄여나가며 노후자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길어진 노후기간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이같이 연령대별 자산배분 전략이 중요한데,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꼭 맞춰 자산배분을 도와주는 펀드가 있다. 바로 라이프사이클 펀드다. 라이프사이클 펀드는 투자자의 생애맞춤형으로 설계돼 투자자가 중년기 이전일 때는 주식자산 비중을 확대해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이후 투자자의 연령에 맞춰 점진적으로 주식자산의 비중을 줄이는 반면, 안전자산인 채권 비중을 높이는 등 보수적으로 자산을 배분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펀드 스스로 투자자의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자산별 투자 비중을 조절해주기 때문에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노후자금을 지킬 수 있는 방어수단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자산배분 전략을 취하는 라이프사이클 펀드를 활용하는 것도 길어진 노후기간을 대비할 수 있는 답안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유리 기자 yr6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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