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명, 작년 강제퇴직 됐습니다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지난해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직장을 잃은 상시근로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보험 피보험자격을 상실한 근로자 중 비자발적 사유로 인한 경우가 전체의 40%(213만5000명)에 달했다.이 중 구조조정이나 정리해고를 뜻하는 '경영상 필요에 의한 퇴직'으로 직장을 잃은 근로자는 10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30% 가량 늘어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했다.'폐업, 도산, 공사중단' 등 다니는 회사가 아예 사라지면서 고용보험 피보험자격을 상실한 근로자 역시 전년 대비 5.6% 증가한 21만6000명에 달했다. 또 '기타 회사사정에 의한 비자발적 퇴직'은 2.3% 늘어난 72만8000명으로 집계됐다.이들의 숫자를 합하면 104만6000명에 이른다. 계속 일을 하고 싶지만 회사가 경영이 어려워 문을 닫거나 구조조정 등을 실시하면서 일자리를 잃은 이가 100만명을 넘은 셈이다.또한 비자발적 상실자 중에서도 '질병이나 부상, 노령' 등으로 직장을 그만 둔 근로자는 8만6000명, 계약기간 만료 및 공사종료에 따라 직장을 잃은 이는 93만3000명에 이른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5%, 6.6% 감소한 수치다.직장을 잃은 근로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경기가 살아나지 못한 가운데 특히 건설경기가 부진에 빠지면서 폐업ㆍ도산업체가 대거 양산됐기 때문이다. 대한전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45개 업체가 부도를 맞았고, 2467개 업체는 경영난으로 폐업했으며, 1025개 업체는 등록이 말소되는 등 총 3637개 전문건설업체가 사라졌다.고형광 기자 kohk010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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