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해외투자 속도낸다

자산-맵스자산운용 19일 합병···'글로벌화 기치 올릴 것'

정상기 미래에셋맵스운용 부회장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합병을 통해 그룹의 글로벌화에 더욱 기치를 올릴 겁니다."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정상기 부회장은 최근 본지와 만나 "세계 무대에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과 경쟁할 때 몸집이 작다 보니 투자에 제약이 따른다"며 "합병을 통해 조직을 효율화하고 해외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19일 맵스운용과 합병을 앞두고 있다. 신설 합병회사명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2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설정 운용규모는 44조7380억원으로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9조5326억원, 해외설정자산 6조원을 포함하면 운용자산 60조원 이상의 운용사로 거듭나게 된다. 합병 후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이 전체 총괄을, 정상기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부회장이 SOC펀드, 사모투자펀드 등 대체투자부문 총괄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와 지속되는 펀드환매로 자산운용사들은 깊은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해외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이유죠."정 부회장은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부동산 등 대안투자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800억 규모로 모집중이던 부동산펀드 '미래에셋맵스 프런티어 브라질 월지급식 부동산 투자신탁1호'를 조기 마감하는 데 성공했다. 이 펀드는 브라질 상파울루 중심업무지구인 베히니 지역에 위치한 호샤베라 타워 4개 동 중 2개 동에 투자한다. 향후 나머지 2개 동에 대한 투자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브라질은 천연자원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육류가공업 등 강점을 가진 기업들이 많다"며 "오는 2014년 월드컵, 2016년 올림픽 등 빅이벤트가 예정된 데다 오피스 수요도 많아 성장잠재력이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현지운용사를 인수한 인도네시아 등도 그가 눈여겨 보고 있는 신흥시장이다.정 부회장은 부동산 침체 여파로 오피스 공실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랜드마크 부동산에 투자기회가 있다고 확신했다. 서울 강남 대치동 퍼시픽타워 등 2004~2005년에 운용을 시작해 2009~2010년에 청산을 맞은 임대형 부동산펀드의 연환산수익률이 17~37% 이를 정도로 성공적이다. 최근에는 호텔 투자를 적극 추진중이다. 정 부회장은 "서울 시내 호텔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중국·일본 등에서 밀려오는 관광객을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관광산업 인프라 펀드 등의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래에셋은 디큐브시티(디에스아이호텔) 인수에 이어 광화문, 판교, 용산에 호텔 설립을 추진중이다. 정 부회장은 "호텔사업은 투자기간이 10년 정도로 길어 대기업 등이 뛰어들더라도 단기간 공급부족을 해소하기는 힘들다"며 "현재 최고급 호텔 브랜드 도입을 위한 논의중"이라고 언급했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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