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제 2의 중동 붐'이 시작됐다. 국제유가가 치솟자 중동 지역에 돈이 몰리면서 중동이 다시 기회의 땅으로 떠오른 것이다. 유럽 위기로 투자처를 잃은 자금까지 흘러들어 중동 지역의 대규모 사업 발주가 크게 늘었다. 환경산업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환경산업 기술원은 28일 중동 환경산업분야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들과 상호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중동 지역은 '포스트 오일시대'를 준비하며 환경 개선과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어 환경산업 분야의 신흥 시장으로 불린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세 국가가 국가개발계획에 투입하는 예산만 모두 약 700조원 규모라는 설명이다. 중동 지역에서는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담수 분야 개발 과제가 주요 관심사다.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집진설비, 탈황·탈질설비 분야, 폐기물 처리 분야, 석유 오염토양 복원 분야 등 환경 인프라 분야에 투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환경산업기술원은 이번 협약으로 특히 중소기업이 중동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대기업과 중소기업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대기업으로는 대우건설이, 환경기술을 지닌 대표적 중소기업들로 제이텍과 포스벨, 일신종합환경, 에코필 등이 참여한다. 해외사업 추진 노하우가 있는 대우건설이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등 사업 주관 역할을 맡으면 중소기업들은 분야별 주요 기술 개발과 기자재 공급을 책임지는 식이다. 환경산업기술원은 현지 밀착 지원이나 바이어 미팅 주선 등 기업들이 현지에서 직접 나서기 어려운 업무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환경산업기술원 윤승준 원장은 “1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중동 환경시장에서 이같은 협력체계가 우리 기업의 수주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대·중소기업 협력과 민·관 상생협력에도 적극 나서서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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