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최근 5년간 알코올성 간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18%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알코올성 간 질환의 진료 인원이 2006년 18만3427명에서 2010년 15만723명으로 5년간 17.8%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연평균 4.6%씩 줄어든 셈이다.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해마다 약 86~87%를 차지하며 여성(13% 안팎)환자 보다 6배 이상 많았다.연령별 환자 추이를 보면 2010년 기준 40대가 3만9801명(26.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9.6%), 60대(16.9%), 30대(14.3%), 70대(7.2%), 20대(5%) 순이었다. 50대 미만의 연령층의 비율은 점차 줄고 있는 반면 50대 이상은 늘고 있다는 게 심평원 측 설명이다.알코올성 간 질환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단순 지방간부터 알코올성 간염, 간경화증 등 다양한 질환군을 통칭한다. 원인은 과도한 음주다. 그 기준은 개인차가 있지만 최소 음주량(하루 평균 40~160g)이 많을수록, 음주기간(1~5년)이 길수록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알코올로 인해 다른 장기가 손상돼 나타난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염증이 더 진행된 알코올성 간염 환자들은 대부분 경미한 발열, 간 비대, 황달, 식욕감퇴를 호소하며 심한 경우 간실질의 섬유화를 초래한다. 알코올성 간경화로 진행되면 복수, 식도 정맥률 출혈, 간성혼수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가장 좋은 예방법은 금주다.심평원 측은 "경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알코올성 간염의 경우 금주를 하면 간 기능이 호전되고 간경화로의 진행을 줄일 수 있다"면서 "중증의 간염이나 간경화 상태이더라도 금주를 하는 경우 간 조직검사 상 호전을 보이므로 금주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이어 "습관성 음주자의 경우 단번에 금주를 하기에는 어려운 만큼 술의 양을 줄이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며 "불가피한 술자리가 있다면 가급적 알코올의 함유가 낮은 주류를 택하고 회식자리 등의 모임에서는 건전한 음주문화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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