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목 색가오리과 노랑가오리로 인기…서산지역 음식점에 겨울별미 찾는 미식가들 ‘북적’
미식가들이 많이 찾는 '간재미 회무침'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날씨가 쌀쌀하다. 입맛은 깔깔하다. 뭔가 감칠맛 나는 것을 먹어서 입맛을 돋워야 할 것 같다. 전라도 음식에 홍어가 있다면 충청도 음식엔 간재미가 있다.지역사투리로 ‘갱개미’라 불리는 간재미는 홍어목 색가오리과의 노랑가오리로 홍어의 사촌뻘쯤 된다.언뜻 보면 비슷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큰 체구에 주둥이가 삼각형인 홍어보다 간재미는 작은 몸집에 입모양이 둥그스름하다.그렇다 보니 홍어와 생김새는 물론 식감이며 맛도 비슷한 점이 많다. 특히 홍어특유의 톡 쏘는 맛이나 암모니아 냄새를 꺼리는 이들이 좋아한다.간재미는 서해안지역에서 1년 내내 잡히므로 사시사철 맛볼 수 있으나 지금이 제철이다.여름이 산란기라서 날씨가 더워질수록 뼈가 단단해지고 살이 뻣뻣해져 혀의 감촉이 요즘 같은 겨울만 못하다.그래서 그런지 요즘 서산지역 음식점엔 겨울별미 간재미를 맛보려는 미식가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간재미 요리의 대표는 간재미 회무침으로 껍질을 벗겨내고 뼈까지 길쭉하게 썬 간재미에 미나리, 깻잎, 오이, 배 등을 큼직하게 썰어 식초, 참기름, 참깨, 고추장을 듬뿍 넣어 버무려 새콤달콤한 맛을 낸다.추위로 움츠러든 오감을 한껏 자극하는 양념맛과 오돌오돌하고 쫄깃하게 씹히는 맛, 넉넉한 충청도 인심까지 어우러진 간재미 회무침은 4명이 먹기에 충분한 한 접시 값이 2만원쯤 한다.간재미는 주로 회무침으로 애용되지만 찜이나 찌개로도 먹을 수 있다. 단백질, 칼슘, 인 등 영양분이 많고 연골 구성성분인 콜라겐을 갖고 있어 관절염, 신경통, 골다공증 등을 막을 수 있는 영양식품이다.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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