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기업 250억원대 군수비리 적발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전역한 공군 정비사들로 구성된 업체가 공군 전투기 수리 외주용역을 하며 원가 부풀리기 등의 수법으로 수백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기다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정부 당국자는 8일 “지난해 11월부터 공군 군수사령부에 대한 감사 도중 공군 전투기와 수송기 등 군용기의 정비를 하며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긴 사실을 적발했다”고 말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감사원은 육해공 3군 군수사령부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외국 정비업체 1곳과 국내업체 2곳이 공군 전투기와 수송기 등 군용기 정비 과정에서 약 250억 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이 업체들은 군이 정비를 의뢰한 군용기의 부품을 교체하지 않았는데도 교체한 것처럼 속이거나 정비 가격을 부풀리는 한편 허위 계산서를 발행하는 수법으로 군 당국으로부터 부당하게 돈을 타낸 것으로 전해졌다.감사원은 정비업체가 부품을 교체한 것처럼 허위로 정비한 해군 링스헬기가 2010년 4월 비행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조만간 감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결과를 발표하고 정비업체를 부실하게 관리했거나 원가계산 업무를 소홀히 한 각 군 군수사령부 소속 현역 군인들을 징계하도록 군 당국에 통보할 방침이다.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양낙규 기자 if@ⓒ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