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현대·기아차 멈추자 부품주도 부진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자동차와 부품종목들이 최근 부진한 주가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코스피가 IT와 화학업종 등이 주도하는 강세를 선보이고 있지만 자동차관련주들은 오히려 역주행이다.지난 2일 현대차는 전날보다 0.69% 내린 21만6500원으로 3일째 하락했다. 기아차 역시 3일간 약세로 6만5400원에 마감했다. 이번주 5거래일간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2.03%, 1.04% 내렸다. 같은기간 코스피지수가 0.38% 상승해 2000선을 넘보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특히 기관투자자는 현대차를 11거래일째 순매도했다. 기아차도 최근 3거래일간 외국인·기관투자자들이 매도 우위를 보였다.예상보다 저조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문제였다. 현대차는 지난달 26일 IFRS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0조5000억원, 영업이익 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10.7% 증가했지만 시장추정치보다는 저조해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지난해 하락장에서도 양호한 상승률을 기록했던 현대차 기아차가 부진하자 부품주도 약세다. 특히 만도는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556억3000만원으로 전년대비 6.0% 감소한 실적을 발표하고 3일 7.8% 하락했다. 현대위아 에스엘 성우하이텍 등도 올해 들어 각각 9.1%, 5.9%, 3.9% 하락세다.반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4분기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이 기대치에는 못미쳤지만 외형성장을 유지했기 때문에 자동차업종의 성장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IFRS 회계기준 변경과 계절적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며 "현대차의 자동차부문은 10.6%의 영업이익률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고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11.5%의 높은 이익률을 선보였다. 본질은 흔들림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1분기 현대차에 대해서 고 애널리스트는 "판매의 비수기이지만 19조1000억원의 매출액과 10.8%의 영업이익률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임은영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도 "1월부터는 미국시장이 수요회복을 보이고 있다"며 "유럽시장도 유럽업체의 구조조정으로 경쟁이 약화된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신차출시 및 딜러망 정비로 높은 판매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임 애널리스트는 "미국시장 수요회복에 대응이 가능하고 유럽판매가 고성장중인 기아차와 미국업체 판매증가에 따른 수혜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만도가 1분기 돋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천우진 기자 endorphin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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