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란 제재법에 '서명'…긴장 고조

이란, 호르무즈 해협에 미사일 발사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석유 수출을 제한하는 내용의 제재법안에 서명, 이란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도 미사일 시험발사로 맞대응하고 나섰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란의 중앙은행과 거래하는 모든 경제 주체가 미국 금융기관과 거래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한 국방수권법안에 서명했다. 법안이 시행되면 이란에서 석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은 거래처를 변경해야만 하지만, 6개월간 유예를 둔 후 시행되는 만큼 다소 여유는 있다. 이란산 원유 수입이 많은 한국은 미국 정부에 유예를 요청 중이다. 미국의 강경대응에 "핵협상을 재개하자"며 한 발 물러섰던 이란은 이날 중 다시 태도를 바꿔 미사일을 시험발사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의 관영 뉴스통신 IRNA는 이란이 1일 호르무즈 해협에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27일부터 미국 측이 원유 수출을 제재하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며 경고하고, 해군을 배치해 훈련해 왔다. 전세계 원유 수송량의 3분의 1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한편 자국을 둘러싼 위기 사태가 고조되면서 이란은 유럽·아랍 국적 항공기에 급유를 중단키로 했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일부 국가가 이란 국적의 항공기에 급유를 거부한 데 따른 맞대응으로 분석된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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