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아있는 대규모부지 개발에 탄력 붙는다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들이 개발에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민간부문이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계획사업 과정에서 용적률 인센티브 등의 대가로 내놓을 수 있는 기부채납 대상 시설이 확대 됐다. 도로나 공원 등 토지는 물론 문화와 복지시설 등 건축물로 확대되면서 사업성이 높아지게 된 것.또 자금조달 등으로 난항을 겪던 대규모 개발사업이 최근 진행되면서 다른 사업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의 대규모 부지 개발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서울 지역의 대규모 부지 개발 사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규모 개발사업 속속 진행=지난 6월에는 난항을 거듭했던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 롯데수퍼타워'가 본격 착공에 들어갔고 이어 서울숲 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현대건설이 신공사로 선정돼 연말 착공을 목표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10월에는 자금조달 문제로 좌초될 뻔 했던 서울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지난 달 첫 삽을 떴다. 특히 지난 1일에는 개발사업 시행자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주식회사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토지대금 납부를 위한 추가 자금조달에 성공하는 등 서울지역 대규모 부지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1만㎡이상 대규모 민간 부지 중 서울시에 사업제안서가 들어간 곳은 강동 서울승합차고지, 구로 백광화학 부지, 광진 동서울터미널, 노원 성북역사, 동대문 동부화물터미널, 마포 홍대역사, 서초 남부터미널과 롯데칠성부지, 성동 삼표레미콘, 용산 용산관광버스터미널 등 10곳이다. 양지영 팀장은 "대규모 부지 개발 사업은 활용도 떨어지는 땅을 개발함으로써 부족한 도시용지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주거 및 편의시설까지 확충되기 때문에 생활 여건이 달라지게 된다"며 "주변 지역의 부동산 가치도 덩달아 상승할 여지가 높다"고 말했다.◆진행중인 대규모 부지 개발 사업은 어디?=서부티엔디는 용산구 한강로 3가 40-969번지 외 4필지의 용산 관광버스터미널 부지 1만9153㎡를 국제비즈니스및 미래형 문화관광거점으로 특화된 새로운 도시형 복합타운으로 개발한다. 내년 상반기에 도시계획변경 고시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특히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함께 개발 진행되고 있어 그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강동 서울승합차고지는 버스차량기지 1만5900㎡를 주상복합 아파트와 판매시설로 개발한다. 사업 제안서가 들어간 10곳 부지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픈 편이다. 현재 감정평가가 진행 중으로 늦어도 내년 1월 안에 용도변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 서초동의 롯데칠성부지는 인근에 위치한 삼성타운(2만4000㎡)보다 두 배 가량되는 4만3438㎡로 강남권에서도 마지막 대규모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 롯데자산개발은 이곳을 '한국판 신마루노우치'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저층은 새로운 도심형 쇼핑시설과 상부는 고급 오피스로 이뤄질 예정이다. 3만2548㎡에 달한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는 110층 규모의 서울숲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로 개발된다. 서울숲 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그 동안 토지만으로 기부채납 해야 하는 문제로 재개발이 지연됐던 곳이다. 최근 서울시가 대규모 개발사업을 진행할 경우 건물로도 기부채납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입법절차를 마무리함에 따라 사업 진행에 탄력이 붙게 됐다. 현재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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