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뉴욕증시 관망세 뚜렷..다우지수 0.38%↑

나스닥은 0.01%↓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뉴욕증시가 EU정상회의를 앞두고 장중 혼조세를 거듭한 끝에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장 막판 G20이 6000억달러 규모의 국제통화기금 지원계획을 통해 유럽 구제금융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8% 오른 1만2196.37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0.20%오른 1261.02, 나스닥지수는 각각 0.01% 내린 2649.21로 장을 마감했다.다만 EU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는데다 S&P가 주요 유럽은행들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린 점은 부담이라는 분석이다.◆S&P 유럽은행 '부정적 관찰대상'=국제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사는 이날 유럽내 대형 은행들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렸다. 부정적 관찰대상은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S&P는 유럽내 AAA등급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었거나 가장 규모가 큰 은행들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포함된 은행은 BNP파리바, 코메르쯔방크, 도이체방크 등 대형은행들이다.전문가들은 시장의 관심이 유럽은행과 EU정상회의에 쏠려있는 만큼 관련 소식에 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도 결국 재정정책을 통해 은행들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증시 관망세 뚜렷= 뉴욕증시는 EU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약화되면서 관망세가 뚜렷했다.독일 정부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을 동시에 운용하는 '투 트랙(two track)' 방안을 거절했다는 소식이 주효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프랑스와 독일 주도로 마련된 새로운 EU 재정통합안에 반대 입장을 밝힌 점도 영향을 미쳤다.블룸버그통신은 독일 정부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8일부터 시작되는 EU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전망이 우세하다고 보도했다. ESM과 EFSF를 동시에 운용하지 못하게 되면 그만큼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문제를 해결하는게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한편 ECB는 금융통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담보기준 완화 등 완화된 대출기준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EFSF는 3개월, 6개월, 12개월 만기의 단기채권 4400억유로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한다.장기채권 발행과 관련한 조치는 앞서 진행한 만큼 단기자금 조달에 방점을 찍은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올해내 처음으로 단기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클라우스 래글링 EFSF 최고경영자는 성명서를 통해 "단기채권 발행은 EFSF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장기채권 발행과는 별도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프랑스 등 별도 회동= 독일과 프랑스 정상들이 유럽중앙은행 총재와 8일 별도 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로이터통신은 유럽연합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마리오 드라기 유럽은행 총재가 저녁만찬 직전에 3자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 관계자는 "EU정상들이 모이는 저녁만찬 직전에 회동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이는 일명 프랑트푸르트 그룹이 모이는 것"이라고 말했다.3자회동에는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 및 헤르만 반 롬페이 EU정장회의 상임의장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과 프랑스 정부는 앞서 EU조약 개정을 요구하는 공동 제안을 담은 서한을 롬퍼이 상임의장에게 전달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롬페이 상임의장이 전일 EU조약을 개정하지 않고도 부속 의정서만으로도 위기해결이 가능하다는 발언에 대한 사실상의 반대의사라고 해석했다.◆국제유가 장중 100달러선 하회= 국제원유 가격이 미국 에너지청(EIA)의 재고발표 이후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하회했다. 나흘만에 하락이다.이날 미국 EIA은 원유 재고량 134만배럴, 휘발류 재고량은 515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제유 재고는 253만배럴 늘었다. 이같은 소식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장중 최대 1.6%이상 하락 100달러를 하회하기도 했다. WTI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79센트 내린 100.49달러, 1월 북해산 브랜트유는 1.28달러 하락한 109.53달러로 장을 마쳤다.존 킬더프 어게인 캐피탈 파트너는 "원유 재고량 증가 소식 뿐만 아니라 이날 발표된 유럽발 소식이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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