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석 달 만에 하락했다.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5.56%로 전달보다 0.10%포인트 내렸다.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8월 5.58%, 9월 5.66% 등으로 두 달 연속 상승했지만 이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이는 신용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기인했다. 가계대출 금리 중 소액대출, 주택담보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보증대출 금리는 전달에 비해 각각 0.61%포인트, 0.01%포인트, 0.05%포인트, 0.18%포인트 상승했지만 신용대출 금리만 0.60%포인트 내렸다.문지희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조사역은 "지난달 충청남도 세종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대한 중도금 대출이 크게 늘었다"며 "관련 집단대출 금리가 낮은 가운데 많은 금액을 가중평균하다 보니 신용대출 금리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신용대출 금리 중 집단대출 금리는 4.90%로 전달(5.24%)보다 0.34%포인트,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8.27%에서 8.22%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시중은행 가계대출은 세종시 입주자들에 대한 50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집단 대출 영향으로 전달에 비해 3조2000억원 늘면서 6월 3조4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10월중 신규 기업대출 금리도 5.86%로 전달(5.87%)에 비해 0.01%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공공및기타부문대출 금리가 전달(4.78%)보다 0.22%포인트 상승하면서 전체 대출금리는 5.77%로 전달(5.76%)보다 0.01%포인트 올랐다.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 금리는 3.71%로 전달과 같았다. 10월말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3.11%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반면 총대출금리는 6.07%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총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는 2.06%포인트로 전달(2.05%포인트)대비 0.01%포인트 확대됐다.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의 경우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이 전달보다 하락(각각 0.24%포인트, 0.02%포인트)한 반면 신용협동조합은 상승(0.02%포인트)했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의 경우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이 상승(각각 0.07%포인트, 0.02%포인트)한 반면 상호금융은 소폭 하락(0.01%포인트)했다.한은 관계자는 "이달 금리는 전반적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채지용 기자 jiyongch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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