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하이마트와 유진그룹 간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 됐다.
23일 하이마트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진기업이 재무적투자자(FI)의 콜옵션을 인수해 하이마트 경영 개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창업주인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이 강력 대응을 천명하고 있다.아래는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이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 전문.사랑하는 하이마트 임직원 여러분 ‘2011년 총 결산 전국동시세일’의 성공을 위해 판매현장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이런 노력이 오늘날의 하이마트를 만들었고 미래의 하이마트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0월 초, ‘하이마트 장악~’, ‘칼을 빼든~’, ‘선종구회장 퇴임~’ 등 갑작스러운 언론보도와 이메일로 임직원 여러분들과 저는 심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임직원 여러분들은 물론 여러 협력사들도 매우 혼란스러워 했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왜 그렇게 했는지 이해를 못하겠고 지금까지도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유진과 갈등이 지속되면 우선 주가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투자자와 여러분들도 불안해 할 것 같아 일단락 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유진이 약 70%에 해당하는 주주들의 이익에 반할 수도 있는 요구를 하고 있으며, 또한 우리 하이마트의 특성을 고려하여 경영은 제가 전담하기로 애초에 약속을 해서 저도 투자를 했고 또 상장 시 여러분들도 100% 청약을 했지만 이 약속을 깨면서까지 경영참여를 위한 임시주총과 이사회 개최를 무리하게 강행하는 등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저와 경영진은 소유지분의 처분과 거취문제까지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시지만, 글로벌 경제는 어려워지고 있고 가전시장에서의 경쟁또한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위기극복 대책 TFT’를 구성해 대응책을 준비하던 때 이런 문제까지 겹쳐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오늘의 하이마트를 건설한 저력이 있습니다. 저는 어떤 경우든 하이마트의 가치를 높이고 우리 임직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걱정하지 마시고 저와 경영진을 믿고 본연의 업무에 전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다시 한 번 하이마트를 시작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1. 11. 22.회장 선 종구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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