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이집트에서 군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유혈 시위가 사흘째 이어지자 과도 군부 내각이 21일(현지시간) 총 사퇴를 전격 발표했다.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이집트 과도 내각이 총사퇴를 전격 발표했으며 에삼 샤리프 총리도 최고군사위원회에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모하메드 헤가지 내각 대변인은 "샤리프 총리는 또 차기 총리를 선출할 때까지 업무는 이어갈 것이며 공식적인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집트의 민주화 성지로 불리는 수도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에서 권력 이양을 하지 않는 군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이에 군경은 최루탄과 고무탄 등을 이용해 강경 진압을 이어가자 이날 현재까지 35명 이상이 죽고 170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집트 정부 대변인은 이날 "현 정부 내각은 시민들의 죽음과 부상에 책임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군부는 여전히 모든 권력을 장악한 채 대선 시기 등 민간으로의 권력 이양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잇다.특히 오는 28일 실시되는 하원 선거가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이집트의 민주화 일정도 난항을 겪게 됐다.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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