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일본 재무성이 8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발행 채권 약 320억엔(약 3억유로, 약 4600억원) 규모를 추가로 매입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EFSF는 10일로 지원이 예정된 아일랜드 구제금융 재원 조달을 위해 30억유로 규모의 10년만기 채권을 발행했으며, 일본 정부는 이중 10%인 3억유로를 매입했다. EFSF는 원래 지난주 2일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그리스 정부의 2차 지원안에 대한 국민투표 회부로 금융시장에 혼란이 커지면서 연기됐다. 일본 정부는 올해 6월까지 세 차례의 EFSF 채권 발행에서 20% 정도씩 매입해 왔으나 이번에는 절반 가량인 10%로 규모를 줄였다. 재무성 관계자는 일본 외환보유고에서 유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매입한 EFSF 채권은 이번 매입분까지 합해 모두 30억 유로이며, 전체 발행액의 20%에 가깝다.니시오카 준코 RBS시큐리티즈재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유로는 계속 하락세지만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일본 정부가 EFSF 채권 매입규모를 절반으로 줄인 것은 이같은 위험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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