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안철수연구소가 21일 연중 최고가를 또 경신했다. 보안테마, 소프트웨어테마, 서울시장 테마 등 3가지 굵직한 테마를 이끌며 주가가 연초 대비 4배 이상 급등한데 이어 3분기 호실적을 기록 매수세가 더욱 강해진 모습이다.
이날 안철수 연구소는 전거래일 대비 8.75% 오른 8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360여만주, 거래대금만 3120억원에 달했다.호재성 재료에 실전 호조소식이 겹치며 주가는 지난주 18일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한주 동안 오름폭은 28%에 달했다.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도 8600억원을 넘어섰다.안철수 연구소의 올해 3분기에 매출액은 229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72% 증가한 수준이다. 세전이익 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는 주가연계증권 평가손실과 사옥이전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자연스럽게 안철수 원장의 지분가치도 부각되고 있다. 10월초 1000억원대 지분을 보유한 신흥부호로 급부상한지 보름도 채 되지 않아 지분가치가 3000억원 수준으로 크게 증가한 것. 안 원장의 안철수연구소 지분비율은 37.1%(372만주)로 21일 종가 8만7000원, 시가총액 8712억500만원을 기준을 할때 3232억1705만원에 달한다. 증권가 전문가들의 관심도 점차 늘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안 연구소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지 않지만 네트웨크 보안과 관련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실적이 확인되는 대로 새롭게 분석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이 제시한 안 연구소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이상 증가한 1000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 수준.하지만 이같은 주가 급등세에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의 영향과 선거 테마 효과가 지속되면서 천정부지로 주가가 치솟고 있지만 기본적인 펀더멘털을 감안하더라도 과도하다는 분석이다.우리투자증권 투자정보팀 연구원은 "소프트웨어 산업의 수익성이 그동안 들쭉날쭉해 분석에 나서기를 꺼려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보안 등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에 스몰캡을 중심으로 분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최근 주가급등세는 과도하다고 판단, 실적을 확인하며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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